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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땀범벅하며 김장배추 심다(16082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08.21|조회수14 목록 댓글 0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어도 농사는 절기를 어길 수 없다.

김장배추와 무우는 말복 전후로 심는데, 다음주에 올 형편이 못되니 무리를 하게 된다.

회장님이 지정해주신 곳은 참깨를 베어낸 자리이다.


먼저 할 일은 참깨 잘라낸 그루터기를 뽑는 것이다.

오전 9시 정도인데 벌써 땀이 줄줄 흐른다.


20여미터를 뽑아내고서 밭 바깥으로 모두 내다버렸다.


비닐을 한켠으로 조심스럽게 벗겨낸다.

날이 워낙 가뭄이 심해서 배추모종을 심고서 비닐을 덮는 게 유리하다.


회장님이 주신 복합비료와 함께 퇴비를 뿌린 다음 삽으로 땅을 뒤집고,

고랑을 비닐도 다시 덮어준다.


속노랑배추 50포기를 샀는데 심어보니 5-6포기가 빠진다.

수확은 아마도 30포기 정도면 만족하겠다.


순무와 무우 씨앗을 주신 사모님은 밭고랑 사이에 잡초를 말끔히 정리하신다.

궁둥이 방석은 밭일에 필수품인데,

쪼그려 앉는 자세가 허리에 엄청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긴 고랑에 절반은 배추, 절반은 순무와 무우 씨앗을 넣었다.

일을 마치고 나니 허리도 아프고 땀도 범벅이지만,

김장농사 준비를 마쳤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다음날 두 허씨와 함께 오른편에 한고랑씩 같은 모양으로 김장준비를 마쳤다.

물론 심은 면적은 절반 정도이다.

이 또한 땀으로 목욕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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