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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고추따고 우엉캐고(16091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09.13|조회수99 목록 댓글 0

지난 주중에 가을비가 생각보다 넉넉하게 와서인지 배추가 몰라보게 컸다.

40포기를 심었는데 30포기만 수확해도 좋으리라.


무우도 제법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다.

다음주에는 솎아내기를 해야할 듯...


회장님 내외분은 아침 일찍부터 고추를 따고 있다.


허스테파노와 함께 고추따기를 도와드린다.

"옛말에 먹는 거는 혼자 하고, 일은 여럿이 하라 했다고,

벌써 고추 다 땄네~~"(회장님)


땀흘린 후에 한잔의 막걸리는 그야말로 감로수...

50년전 군대 이야기부터 두런두런 나누는 얘기가 정겹다.

안주는 추억의 과자 웨하스, 밭에서 따낸 참외...

사모님이 이따가 점심 같이 먹자고 하시네. 음하하하~~~


점심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서 전략품목인 대파에 액비를 뿌려준다.


그리고는 올해 처음 심어본 우엉을 캐보기로 한다.


한 뿌리를 캐보니 도라지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네.


6포기를 모두 캤는데 상황이 같다.

길~~게 한 뿌리로 커야 정상인데 밭을 깊게 갈아주지 못해서 그런것 같다. 


옆집 어르신이 고구마순을 따가라 하신다.

잎이 엄청 무성한데 고구마가 얼마나 실하게 들었는지 궁금하네,

추석 지나면 캐신다고....


고구마순을 따는데 또 호박을 하나 따주신다.

된장국에 넣어도 좋고 볶아 먹어도 좋다고... 감사합니당~~


빨리 익는 올밤이 거의 다 떨어지고...


그래도 몇개 주웠다.


마침 밤송이 하나가 툭하고 떨어지네.


양발로 밟으면 알이 톡하고 튀어나온다.


회장님댁에 가니 옆집 민바오로 어르신의 아들이 연어회를 사와서

한잔 하시는데 동참하게 되었다.

매번 스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오늘은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성당 이야기도 한참 하게 되었다. 아오스딩 형제님이라고...


풋고추를 따가라해서 친구한 한 봉지를 가득 채웠다.


은퇴 교장선생님댁에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네.


해바라기가 해를 안바라고 어디를 바라는지...

해를 등지고  있다.


사모님과 잠시 뜨거웠던 여름 이야기를 나누고서 작별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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