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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강화 속노랑호박고구마 캐다(16100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10.11|조회수46 목록 댓글 0

9월말부터 민통선에도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지난 봄에 울 마님이 물고구마를 심으면 좋겠다 해서 모종 파는 곳을 알아보아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강화 속노랑 호박고구마를 구해서 100포기를 심었드랬다.

약 5개월을 지나서 보니 덩쿨이 엄청 무성하기에 고구마순도 양껏 거두었다. 

 

한포기를 시험삼아 캐보니 알이 생각보다 잘 들었네.

밤고구마와 달리 호박고구마는 대체로 길쭉하고 제 멋대로 위치해서

거의 문화재 발굴 수준으로 조심해서 캐야 한다.

안그러면 호미에 찍히고 부러지기 십상이다.

 

고구마 줄기를 일단 낫으로 모두 걷어내고 비닐을 벗겼다.

이 밭은 김회장님 땅인데 황토를 수십차 사와서 만든 밭이며,

긴 한고랑을 고구마 심으라고 내어주신 곳이다.

 

지난주 비가 200미리 이상 퍼부었다고 하더니 땅속까지 물기가 촉촉히 남아있어서

고구마 캐기가 아주 수월하다.

가장자리 흙을 호미로 슬슬 긁어내다가 뭔가 걸린다는 느낌이 오면

손으로 무우 뽑듯이 쑥 잡아당기면 깨끗하게 딸려나온다. 

 

한참 캐다가 수확물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100포기 심어서 5상자 정도면 아주 훌륭한 수확이리라.

황토에서 자란 속노랑 호박고구마...

이 겨울은 군고구마로 인하여 더욱 꼬소하겠지.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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