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민통선으로 출동하였다.
김회장님께 전화하니 사모님이 침맞으러 한의원 가셨다면서
황토밭 고랑에 비닐을 좀 씌워달라 하신다.
해마다 긴 황토밭 고랑을 고구마 심으라고 거저 내어 주시니 감사 & 미안한 마음...
3인 1조로 빠샤가 앞에서 비닐을 풀어나가고 두명은 양 옆에서 삽으로
흙을 부지런히 비닐을 덮어준다.
긴 고랑 5개 반을 했는데 비닐이 다 떨어지고 2고랑이 남았네.
그건 다음 주에 하기로 하고 우리 아지트 밭으로 이동하다.
마침 비가 오기 시작하고 새참시간이어서 파라솔을 펴고 막걸리 한잔씩. 건배!!!
우선 참치캔과 김치 안주로 첫 잔을 비우는데 빗소리가 정말 낭만적이다. ㅋ
장봐온 홍합을 끓인다.
새봄에 크는 맏물 부추를 베어서 얹어준다.
부추를 좋아하는 빠샤의 환성이 터진다.
복숭아는 올해도 풍성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도원결의라도 맺어야겠다.
2주전에 심은 산마늘이 잘 자라주고 있다.
옆고랑은 마침 오는 비를 맞으려 비닐이 걷혀져있다.
촉촉한 대지에 씨앗과 모종을 심으면 최고다.
이 동네는 기온이 낮아서 5월초가 일반 모종내기에 적기이다.
잡초도 뽑아주고 콩알도 심어주고 밭을 돌본 다음 라면을 끓인다.
홍합탕 국물에 쑥과 달래를 넣어 끓이니 쑥향이 진하게 느껴지면서
기름기도 확 잡아주니 맛이 짱이다.
달래가 얼마나 큰지 사진으로 보니 마늘 같네. ㅎ
고랑과 그 사이도 모두 비닐로 덮었더니 한결 수월하다.
그래도 삐져나오는 잡초를 뽑아주고,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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