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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선배님들과의 봄소풍(17050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7.05.03|조회수48 목록 댓글 0

옛 직장 선배님과의 연례행사인 봄소풍 날이다.

일정을 잡다보니 마침 부처님 오신날...

김포 싱싱마트에서 만나 장을 보고서 민통선으로 내달린다.

점심시간까지 오전 과업은 봄나물 채취이다.

먼저 겨울을 난 쪽파부터 수확하고 나서 부추를 자른다.


선배님들도 달래를 캐느라 몰입중이다.

2발 3발 괭이로 뿌리를 다치지 않게 캐내는게 중요하다.


구선배님은 형수님이 쑥을 무조건 많이 뜯어오라고 했다면서 오로지 쑥밭을 헤매신다.

국끓이기에는 살짝 커버린 쑥인데 쑥떡을 해먹기는 아주 좋다.

뭐 하실겁니까? 물어보니 도다리국을 끼리 묵을끼다라고....


지난주에 덜 피었던 복숭아꽃이 어느새 다 져부렀네.

가지마다 꽃을 엄청 달아서 작은 열매가 맺으면 과감하게 솎아주어야겠다.


달래를 잠시 캤는데 한 봉다리다.

큰 넘은 마늘 수준이네.


선배님들이 머위(경상도말로는 머구)잎이 맛있다 해서 주인장을 찾아갔다.


마침 토마토를 심고 있길래 사정 얘기를 했더니 먹을만큼 따가라 한다. 캄사~~

다음에 올 때 답례를 잊지 말아야지.


달래, 쪽파, 부추, 쑥, 돈나물까지 채취하고서 교장선생님댁으로 이동하다.


마당 이곳 저곳에는 연산홍이 한창이다.


동행하신 사모님은 개를 참 좋아하신다.


뒷산을 보니 5월의 초록빛깔이 하늘아래 찬란하다.


옆을 보아도 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하고...


뒤를 보아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토종닭을 직접 부화시켜서 키우는 주인어른이 오늘 거둔 달걀을 보여주신다.


토종닭 백숙이 잘 끓고 있다.

오가피, 인삼, 대추 등등을 넣고 가마솥에 끓여서 완전 진국이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모두 신토불이...


넘치는 화제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명품 백숙과 한잔의 술로

만남의 정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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