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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각종 모종심다(170507)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7.05.07|조회수56 목록 댓글 0

민통선 텃밭농사 10년이 넘다보니 어느새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어제 봉사하러 간 부천 예수회 수도원에서 얻은 상추모종을 심으려 또 출동하였다.

회장님댁 밭에서는 망치소리가 요란하기에 가보니 고추 말뚝을 박느라 한창이다.


어제 부천 수도원에서도 엄청난 바람이 불었었는데 민통선에도 그 흔적이 뚜렷하다.

돌로 꼭꼭 눌러놓은 비닐들이 마구 흩어져 있다.


귀하신 몸 산마늘은 옥체를 잘 보존하고 계신다.

5년생 종근을 한 촉당 500원에 사서 심었는데 모종상에서는

2-3년생 한 포기에 2,000원에 팔고 있으니...


생강을 심어놓은 곳에 그저께 얻어온 볏짚으로 덮어주었다.


지난달 뿌린 상추씨앗이 잘 자라주고 있다.

다음주에는 맏물 수확을 해도 될 것 같네.


그저께 모종으로 사서 심은 작물들이다.

마님의 결재를 득하여 선정한 방풍나물이다. 5포기 식재.


겨울을 지나 싹이 움튼 감자를 통째 심었더니 싹이 잘 나왔다.

6월 말경에 캐면 한 바가지는 되리라. ㅋ


고추도 우리 먹을 만큼만 심었다.

약간 매운 것 3포기, 청양고추 3포기...

고라니 녀석이 입을 안 댄다면 자가 소비용으로는 충분할 것이다.


마디호박은 전 부쳐서 먹기에 딱 좋다.


암에 좋다는 가지도 3포기를 심었는데 가꾸기만 잘 하면 충분하다.

물주고 거름만 잘 주면 쭉쭉빵빵 잘 생긴 가지가 기대된다.


수박모종이다.

이렇게 연약해 보이지만 시작은 미약해도 두어달 후에는 먹음직한 수박을 내어준다.


노오란 참외도 신경 좀 써주면 포기당 10개는 보장된다.

아들순 손자순 관리하라고 하는데 주말 농부는 도저히 불가하다.

그냥 물주고 거름만 주면 넉넉하게 내어준다. 문제는 까치다.


옥수수도 기세가 좋다.

다음주에 2차 파종을 해야겠다.


까치가 좋아하는 토마토는 포기하고 올해는 방울토마토만 3포기 심었다.

일하다가 심심풀이 땅콩용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이 또한 중간에 곁순을 자주 잘라주어야 한다. 지지대는 기본... 


자라는 속도가 가장 빠른 주키니 호박이다.

줄기를 뻗지않고 나무 형태로 크면서 잎새마다 열매를 맺어주니

상당히 경제적이다.


노각오이는 수확하는 재미도 좋거니와 가을까지 계속 달려주니 기쁨 두배...

초장에 무쳐놓으면 한여름 더위는 썩 물렀거라~~~


오이는 별로 재미가 없는 품목인데 그래도 없으면 섭섭한 종목이다. ㅋ


작물은 땅심이 정말 중요하다.

작년에 수도원에서 얻어온 감나무 묘목인데 마사토땅에 심었더니 1년 내내

식물인간처럼 목숨만 부지 했던터에 밭으로 옮겨주었더니 불과 1-2주만에

이렇게 생기를 찾아서 잎이 무성하다.


어제 수도원에서 얻어온 적상추 모종 한판을 정성들여 다 심었다.

봄가뭄으로 먼지가 풀풀 나는 땅에 물을 부어 주고서 흙으로 덮어주었다.

땅내만 맡고 나면 수확량이 엄청 날듯...

이제 다음주부터는 물주고 풀 뽑아주고 추비 주면서 즐기는 일만 남았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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