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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모내기 농활(17051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7.05.13|조회수30 목록 댓글 0

모내기 일정이 갑자기 하루가 앞당겨 져서 모판 나르는 일도 변경되었다.

아침 일과를 정리하고 부랴부랴 달려가니 바로 점심시간이다.

구수한 청국장과 순무김치, 각종 나물반찬에 게눈 감추듯 그릇을 싹 비워버렸다.


모판이 모두 500여판인데 전날부터 회장님 혼자서 2/3를 모두 옮겨놓으셨다.

오늘 일꾼이 장정 5명인데 왜 회장님은 그렇게 무리를 하셨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식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쓰심이 아닐까 싶다.


범같은 두 아들이 모판을 떼어내고 우리는 길가로 옮기고 차에 싣는다.

올해 쌀 품종은 秋靑(아끼바레) 한 품종이다.


경운기보다 훨씬 많이 싣는데다가 이동속도도 빠르니 일이 매우 수월하다.


먼 곳에 있는 논에는 회장님이 작업을 마쳤고 가까운 논에 모판을 던져놓는다.

모심는 기계에 12판씩 탑재가 되므로 적당한 거리로 12판씩 내려놓았다.


물론 위치와 숫자는 회장님의 진두지휘에 따른다.


트럭으로 이동하고 장정들이 달라붙으니 일은 금방 끝난다.


이제 바로 옆논과 못자리한 이 논에 모판을 운반한다.


민통선 동행 10년에 빠샤도 이젠 일머리가 상당한 수준이다.


오른편 남의 논에는 벌써 모가 심겨져 있다.


모내기 논에는 유달리 왜가리가 자주 찾는다.

뭔가 특식꺼리가 있는 모양인데... 당췌!!!


못자리 마무리에 대해 회장님이 최종 작업지시를 하는 중이다.


사모님의 자가용인 전기차가 매우 유용해 보인다.

발치에는 쌀 2포대 정도는 거뜬히 실린다.


민통선 넓은 논에는 바야흐로 모내기로 한창 일손이 바쁘다.


빠샤는 물이 들어오는 물꼬에서 일단 손발을 씻고...

실은 나도 진흙을 듬뿍 묻히면서 열심히 일했지만 종군기자는 얼굴이 없는 법이다.


회장님의 장남이 해병대 출신답게 듬직하기만 하다.


몸 푸는 수준으로 가배얍게 일을 마무리 하고서 돼지고기 숯불구이로 피로를 풀어본다.

회장님 말씀에 의하면, 아랫집 마리아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하신다.

지난주에 몸이 안좋다 하시더니 폐에 물이 찼다고... 잘 치료가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이웃집 은퇴 교장선생님도 오시고 민바오로 어르신 아들도 합류하고...

하여 조용히 빠져나왔다.


나오는 길에 맏물 청상추를 수확하였다.

지난주 모종으로 심은 적상추도 곧 수확이 가능할 듯...

잡초 방지용 비닐이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몸고생을 많이 덜어주니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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