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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제형회 민통선 소풍(17071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7.07.16|조회수61 목록 댓글 0

비온다고 전쟁을 아니할까?

중부지방 비예보에도 불구하고 오래전에 약속한 날이어서 제형회 4형제가 민통선으로 출동하였다.

처음 온 미카엘이 제일 먼저 카메라를 의식한다.


대부님은 상추와 깻잎을 따서 씻으라는 미션을 주었고...


요한은 방울토마토와 고추를 따서 씻으라고...


아울러 해묵은 평상바닥과 물통과 바가지들을 콸콸 흐르는 도랑물로 깨끗이 씻었다.


참나무 장작불을 피우기 시작하다.

이 참나무는 비예보때문에 전날 목동 용왕산에서 비오기 전에 미리 주워서 잘라놓은 것이다.


요한이 씻은 과일안주가 색감도 풍성하네.


오늘의 주 음료수를 시원한 물에 채워 놓았다.


장작불이 피는 동안 새참을 위해 세팅을 하니 미카엘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주위 환경이 너무 좋단다.

민통선내 깨끗한 공기며 풍부한 도랑물, 아카시아 그늘아래 야외 식탁, 장작불 피우기,

선진 텃밭 견학 및 수확 등등

가을에는 꼭 캠핑을 하고 싶다고라...


대강의 청소와 기본 준비를 마치고서 막걸리 시음전에 인증샷을!!!


글라라 마님이 동네 정육점에서 목살과 삼겹살을 각 1키로씩 사주었는데,

목살은 안쪽에, 기름기 많은 삼겹살은 바깥쪽에 구우라고 지시하셨다.


화력은 좋지요 고기는 수시로 뒤집어야 하는데 집게가 짧아서 손이 뜨겁다.


뒤에 있는 복숭아는 심은지 3년인데 엄청 잘 자랐고 열매도 많이 맺었다.


장작불도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나서 한고비 넘을 때부터 구워야 한다고 해서 충실히 지켰다.

마늘은 까지말고 통째로 구워서 먹으라고... 


삼겹살에서 기름이 떨어지니 불꽃이 확 올라오고 아주 정신이 없다.

불속에 넣어둔 감자도 가끔 뒤집어야 하고...


감자와 양파도 잘라서 구우라 했지만 감자는 통으로 불속에 넣었다.

호일로 싸지 말라 해서 그냥 했더니 감자는 좀 탔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다.

먼저 익힌 고기는 먹으면서 수시로 뒤집고 가장자리로 밀쳐주었다. 


미카엘이 잘 익은 참외를 따와서 즉석에서 또 시식을...


왁자지껄한 친교의 시간이 쉬임없이 흘러가고 점심은 부추라면을 끓이기로 한다.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오히려 햇빛이 난다.


차량봉사를 한 미카엘은 평상에서 한숨 자고 나서 문수산의 산삼 썩은 도랑물에

온 몸의 땀과 피로를 모두 씻어내었다.


작은 수확물이지만 상추, 깻잎, 가지, 고추, 옥수수, 부추, 호박등을

셋이서 맛볼 수 있도록 봉지를 싸주었다.

그나저나 미카엘이 처음 와본 민통선에 입맛을 다시며 가을을 기약하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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