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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장마후 텃밭관리(17072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7.07.29|조회수91 목록 댓글 0

지독한 가뭄끝에 장맛비가 쏟아준 민통선 텃밭...

제일 먼저 반겨주는 복숭아 나무가 눈에 크게 들어온다.

바람과 벌레와 질병으로 갈 때마다 떨어지던 복숭아...


오늘은 보니 봉지 씌운 복숭아를 새들이 쪼아대었다.

새들이 쪼았다 함은 과일의 맛이 들었다는 증거이다.

살포시 따서 도려내고 맛을 보니 꽤 괜찮으며, 다음주면 수확해도 될 것 같다.


호박꽃도 꽃이냐???

10,000,000의 말씀...

호박꽃도 자세히 들여도 보면 얼마나 이뿐지 모른다.


저렇게 튼실한 호박을 잉태하는 꽃이니 그 처음이 얼마나 중요할까.


절로 난 들깨모종을 심었더니 이렇게 진도가 많이 나갔다.

깻잎은 쌈으로 먹어도 좋고 전을 부쳐 먹어도 짱이다.

이렇게 텃밭 채소들 먹다보면 식당에 나오는 것은 완전 꽝이다. 향기가 없따.


수도원 봉사갔다가 얻은 상추모종을 심었더니 장마철에 효자 효녀다.

오른쪽은 부추...

다음주 성당 행사에 쓰신다는 마나님 말씀에 정성들여 수확하였다.


청상추는 꽃대가 올라와서 건질게 별로 없다.

쓸만한 이파리 뜯다가 모두 뽑아버렸다.

가을 상추를 기대하며 씨앗을 뿌리는 게 차라리 현명하리라.


텃밭을 함께 하는 동료들이 비지땀을 흘리면서 무지하게 열심이다.


허파는 옥수수를 따서 껍질을 벗기는 중이다.

평당 가성비가 옥수수는 최악이다.


안드레아씨는 강낭콩과 호랑이콩을 수확하는데 주말 농사꾼 치고는 카우보이 모자가

너무 잘 어울리고 멋있어 보인다.


지독한 가뭄끝에 물폭탄 장맛비를 맞아서인지 상추가 엄청 보들보들하다.

열심히 따내고 보니 줄기만 앙상하고 오른편 정구지는 기세가 좋아서 너무 싱싱하다.


장맛비를 맞은 호박덩쿨이 무성한데 우연히 발견한 호박님...

너무 반갑고 기쁜데 1미터 옆에 또 한 넘이 방긋 웃는다. ㅎㅎㅎ

매주 와야만 하는 이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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