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나무는 조생종이어서 밤이 일찍 영근다.
탐스러운 밤송이에 욕심을 내다보면 저 많은 가시에 찔리기 십상이다.
심한 바람에 떨어진 밤송이 하나를 발로 톡 까보니 알이 제법 굵긴 하지만 덜 영글었다.
이 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가을과 함께 추석이 목전에 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늘은 김장꺼리를 심는 날이다.
배추 모종은 회장님이 다음주에 주신다 하니, 무우 순무 갓 쪽파 씨앗을 부지런히 심었다.
노지의 들깨가 한창인데 깻잎 따는 시기도 요즘이 최적이다.
지난주에 원장 수녀님이 채소는 다 좋아한다고 하셔서 민통선 수확물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싱싱한 깻잎을 차곡차곡 개키면서 한 봉지를 착실히 채웠다.
그 외에도 호박잎, 방울 토마토, 가지, 고추, 옥수수, 참외, 상추를 챙겨서 소포장 하여
박스에 잘 넣어서 저녁 미사전에 전해드렸다.
봉사처인 수도원의 바오로 농장장님이 마침 상추를 따가라고 해서 오늘 길에 들렀다.
일요일 가기로 한 서산 갯펄 나들이 계획에 대해 준비물을 꼼꼼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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