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면 싱싱수퍼에서 3팀이 만나서 곡차와 음료수를 구입하여 아지트로 출발~~
요리를 잘 하면서 또 좋아하시는 구선배님이 노량진에서 대하 새우와 전복을 사오셨다.
짐을 풀자마자 불을 피우고서 굽기에 들어간다.
고구마도 큰넘은 썰어서 석쇠위에 놓고, 작은 넘은 불속에 던져서 굽는다.
보기보다 더욱 커다란 새우가 노릇하게 구워지고 전복도 잘 익어간다.
형수님들은 나의 텃밭에서 애호박, 가지, 상추, 늙은 호박, 대파, 방풍을 수확하면서
연신 소리를 지른다. "어머 어머~~~~"
구이 1차분으로 곡차와 음료수로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계속해서 대하와 전복은 잘 구워지고...
구 쉐프님 덕분에 모두들 입이 호강한다.
대화의 주제가 다양하면서도 깊이있게 진행되니 시원한 가을 하늘아래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진수성찬의 시간이 끝나고 짐을 정리한 후 산밤 줍기 장소로 이동한다.
누군가 1차 줍기를 한 후라서 꼬챙이로 낙엽을 뒤지면서 주우니 그래도 쏠쏠하다.
산모기가 기승을 부려서 오래 줍기가 힘들어 철수하다.
마지막 텃밭 체험은 황토밭 고구마 수확이다.
물고구마를 4-5미터 정도 남겨놓았었는데 엄청난 대물이 걸렸다.
땅속에서 고고학적으로 발굴하여 나오는 고구마에 모두들 환성이 터진다.
얼굴보다 더 큰 고구마...
손맛을 보기 위해 호미를 인계하여 체험하도록 배려하다.
캔 고구마는 3봉지로 나누어서 배낭속으로...
배가 잔뜩 부른데 점심은 문수산성 고깃집에서 또 숯불구이로 마무리하였다.
도시인들의 로망은 아무래도 자연인의 삶인 것 같다.
모두 텃밭체험의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다음 모임을 또 손꼽아본다.
오늘 수확물들: 애호박, 늙은 호박, 고구마, 산 밤, 상추, 대파, 가지, 방풍, 깻잎, 고구마순....
그리고 맑은 공기와 좋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정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