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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비닐하우스 건축(171108)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7.11.09|조회수43 목록 댓글 0

매월 봉사 가는 수도원의 바오로 농장장님이 민통선 비닐하우스를 지어주기로 한 날이다.

수도원에 있는 하우스 파이프 8개를 골라서 운반하기 좋게 반으로 잘랐다.

22mm 파이프인데  25mm 파이프로 연결하면 된다.

 

쇠톱으로 잘라낸 파이프를 트럭에 싣는다.

짐이 많지는 않지만 이동중 사고방지를 위해 꼼꼼하게 묶는다.

 

햄머와 지렛대, 파이프 연결고리 등등 부속 장비도 잘 챙겨실었다.

 

민통선으로 달리고 달려 이북땅 전망대를 거쳐 동네 농주도 두병 사고...

텃밭에 도착하니 입구에 타작을 한다고 콩대가 널려있네.

할 수 없이 짐을 하나씩 어깨에 메고 50여미터를 운반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김밥과 과일, 오리고기 등으로 우선 허기를 채운다.

 

다향오리 훈제를 조금만 익히니 먹기에 아주 좋다.

밭에서 뽑아온 배추를 씻어서 쌈싸먹으면 따봉~~

 

파이프를 다시 연결하고 터의 나무 그루터기도 뽑아내고 장내정리를 하고서

하나씩 세워나간다.

 

쇠 지렛대로 파이프 박을 구멍을 뚫는데 물을 부으면서 하니 잘 들어간다.

역시 프로인 바오로 농장장님이 매끈하게 일을 진행해 나간다.

 

자도 없이 막대기로 대충 재어서 하는데도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니 신기하네.

 

드디어 하우스 뼈대가 모두 완성되었다. 짜잔~~~

이후에도 비스듬하게 파이프를 더욱 단단하게 묶어서 고정시켰다.

지난 10여년간 비바람에 시달리던 생각을 하니 감개무량하다.

이제 비닐만 씌우면 훌륭한 저택이 완공될 것이다.

바오로 농장장님의 뜻깊은 재능기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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