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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민통선 아방궁(18011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01.14|조회수62 목록 댓글 0

지난주 KBS-1TV 다큐공감 프로그램은 민통선 용강리의 행복편이 방송되었다.

실향민인 민바오로 어르신의 부인이 옛날 이야기로 말문을 연다.


이곳 민통선의 명품중 하나인 농주담는 장면도 소개되었다.

한여름에 누룩을 직접 만들어서 쑥대에 걸쳐서 숙성하는 장면이다.

농주는 쌀로 빚는데 일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알콜도수가 약 15도 정도 되는데

매니아층이 많아서 멀리는 인천, 춘천에서도 사러 온다.


민통선 텃밭의 인연을 10년 넘게 맺고 있는 정해균 어르신이다.

아들 삼형제를 잘 키우셨고 지금도 엄청난 면적의 논과 밭농사를 짓고 계신다.


충주에서 이곳으로 시집오신 사모님은 수줍음을 많이 타서인지 마스크로 무장하셨네. ㅎ


11월 중순 온 동네가 김장할 때 촬영한 내용이다.

이외에도 할머니들 가족사와 마을회관에서 함께 하는 시간 등이 소개되었다.


그저께 파레트 2개를 얻어놓아서 오늘 혼자서 민통선으로 달려갔다.

짐을 내려놓고 정회장님댁에 들러 새해 인사와 함께 저간의 소식들을 나누었다.

막내아들은 외국에서 가족들이 돌아와서 일산에 집을 얻어나갔다고...

얼마전 작고하신 임씨 어르신네 대형 농기계들은 모두 팔았고 밭도 임대로 내놓았다.

마을회관에 점심식사는 남자들이 4-5분 정도만 오신다며 재미가 없어 안가신다.

올해 비료와 퇴비는 많이 신청했으니 나중에 필요한 만큼 불하하시겠다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KBS출신 김회장님은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서 바깥 출입도 안하고 치매끼도 있다 하신다.

사모님을 모시고 텃밭 하우스앞에 불피우고서 오랜만에 안부와 농사이야기 나눈다.


바람은 안불지만 겨울은 겨울인지라 불을 피우니 좋다.


바람을 피해서 하우스안에 들어와서도 얘기는 계속된다.

이제는 힘이 부쳐서 농사도 자꾸 줄이고 싶다고...

올해도 고구마 농사를 지으라 하신다.

날이 풀리면 고춧대와 말뚝정리를 도와야겠고, 땔감 장작 운반도 해야겠다.


하우스 천정 찢어진 곳이 자꾸 틈이 더 벌어진다.


비닐 안밖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내고서 하우스 전용 테이프로 보수를 한다.


바깥쪽은 파레트 2개를 기대놓고서 발을 디디고 올라섰다.


가로세로로 더덕더덕 땜질 처방을 하였다.

테이프가 오래되어서 접착력이 떨어지는데 추후 새로 사서 다시 작업해야겠다.


아파트에서 주워온 수납장만 해도 실내 정리가 한결 좋다.


이제 실내도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다.

새봄이 오면 실내에도 풀들이 엄청 나오겠지.


이동식 식탁은 호두나무 원목으로 이어붙인 것인데 분위기가 괜찮다.

이제 추위와 비바람을 막아주는 하우스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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