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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자두꽃이 피었습니다(18041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04.14|조회수24 목록 댓글 0

귀농인 카페인 곧은터사람들 이벤트방에 응모를 했더니 덜컥 당첨이 되어서

친환경 액비 3통이 택배로 왔다. 완전 대박~~~

벌써부터 올해 텃밭농사의 풍요로운 결실이 눈에 보인다.


자두나무 묘목을 심은지 5년이 되도록 한번도 꽃을 피우지 않아서

올해도 꽃이 안피면 잘라버리겠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봄비와 함께 하이얀 꽃을 살포시 피워내었다.


나무크기도 완전 성목 수준인데 불임인지 수분수가 없어서인지 모르지만

여태 꽃이 없었는데 주인장의 가차없는 결심을 들었는지 갑자기 꽃을 피워내니

반가운 마음에 만세를 불렀다가도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어쨌거나 올해는 자두맛을 보게 될터이니 그간의 마음고생이 한방에 날아갔다. ㅎㅎㅎ


작년에 옮겨심은 살구나무도 부실하기는 하지만 꽃이 여나문개 보인다.

잘 하면 3-4개는 열리리라.


칡과 잡초그늘 아래서 워낙 고생을 해서인지 몸통도 병이 들어 영 부실해 마음이 쓰리다.


봄비 소식에도 몸이 근질거려서 출동했더니 가랑비 수준인지라 도시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밭둑의 차광막을 걷어내고 빈고랑을 새로 거름넣어 만들고 복합비료도 마늘밭에 뿌리고...


새참시간에 처음 사본 삼호어묵탕을 끓였는데 엄청 맛있네.

겨울난 조선대파도 썰어넣으니 최고~~~


복숭아는 작년처럼 꽃눈이 너무 많이 와서 은근히 걱정이다.


올해는 방충 방균을 철저히 해서 제대로 수확을 해 볼 예정이다.

등에 짋어지고 뿌리는 분무기도 곧 장만해야겠다.


다시 한번 꽃을 피워준 자두나무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보고 보고 또 봐도 기분이 좋기만 하네. ㅋㅋㅋ


작년에 심은 산마늘(명이나물)을 처음으로 수확했다.

넓적한 이파리를 1-2잎 남기고 조심스레 따본다.

삼겹살이나 고기먹을 때 싸먹으면 최고라고라...


작년에 수확했던 땅콩도 고랑에 심어본다.

절반은 알을 까서 2개씩 심고, 절반은 껍질째로 심었다.

나중에 그 결과를 비교해볼 예정이다.


건너편 산자락에는 산벚꽃이 이제 한창이다.

서울보다도 2-3도가 낮은 지역이라 모든게 반박자 늦다.


밭둑의 차광막과 지주대를 제거하고 나니 훤해 보이네.

남은 일은 칡뿌리를 완전 뽑아내는 것인데 5월까지 쉬엄쉬엄 하리라.


당초 오늘은 회장님댁 모판 만드는 일을 돕기로 했는데, 비가 온다고 회장님이 어제

다 일을 마쳐버려서 우리는 덤으로 하루를 맞아 편안하게 밭일을 한 셈이다.

점심으로 김밥과 함께 쑥라면을 끓였다.

어묵탕 국물에다가 쑥까지 넣으니 정말 맛있고, 반주로 곁들인 막걸리도

훨씬 많이 소화가 된다. ㅎㅎㅎ

어쨌거나 오늘의 키워드는 "자두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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