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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회장님댁 마늘캐기(18062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06.23|조회수20 목록 댓글 0

밭에 잡초를 어지간히 잡았기에 오늘은 애호박이나 더 크기 전에 따올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드랬다.

밭에 와서 복숭아 가지를 좀 더 받쳐주고 하다 보니 건너편 회장님 밭에 사모님이 보인다.

가보니 약초 캐는 두날 기구로 마늘을 캐는데 뿌리가 실해서인지 힘들어 보인다.


같이 앉아서 한개씩 캐다보니 영 효율이 나지 않는다.

더구나 바닥 비닐을 다시 재활용해서 쓴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낸 바,

마늘대를 중간에 자르고 비닐을 벗겨내고 맨 땅에서 마늘을 캐면 좋겠다 했더니 바로 실행.


낫으로 마늘대 중간 부분을 다 잘라내고 비닐도 수월하게 걷어내었다.

이제부터는 분업화하여 내가 삽으로 마늘 뿌리를 파내면 사모님은 흙을 털어서 나란히 정리...

오후 일정이 있어서 절반쯤 파내고서 철수하였다.


사모님이 양파를 좀 주시겠다고 해서 집으로 갔다.

가는 김에 작업복을 간단히 빨아서 하우스에 널어두었다.

마당에는 쪽파 씨앗을 간수하느라 햇볕에 말리는데 알이 엄청 굵다.


마당앞에 호박이 2그루인데 거름이 좋아서인지 수세가 어마어마하게 강하다.

사모님이 씨알 굵은 양파 한 푸대랑 뒷밭에서 막 따온 오이를 한 봉지 주신다.

게다가 선물받은 커피믹스 한박스까지... 집에 너무 많다고 기어이 건네주시네.


옆집 루치아 할머니댁에서 상반기 마지막 농주 3병을 떨이로 사들고 다시 텃밭으로 왔다.

올해 수박은 목초액, 액비를 살포하고 페트병에 물을 담아 영양제 주듯이 했더니

줄기와 잎의 기세가 대단하다.


줄기를 더듬어 살펴보니 수박 무늬가 쪼매한 게 보이네. ㅋㅋ


옆에 보니 또 한 넘이...

그 외에서 꽃은 열개도 넘게 맺혔는데 자연 도태되리라 믿고 영양제만 부지런히 챙기리라.


앗, 또 한 녀석이 빠끔 인사한다.

수박은 열매맺고서 45일후 수확한다고 하니 대략 7월말에 따면 되것다.


실은 애호박이 너무 커버릴까 해서 왔는데 시장에 파는 것 보다 아주 쬐끔 덜 크다.

그러나 너무 부드럽고 연해 보인다.

모처럼 마나님께 칭찬 받을 것 같아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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