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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복숭아 SOS(180807)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08.07|조회수10 목록 댓글 0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복숭아 나무도 비상이 걸렸다.

퇴치 불가인 선녀벌레의 공격에다 타는 목마름으로 중환자가 된 상황...

마침 입추에다 구름과 소나기가 예보되기에 아침 일찍 달려가서 도랑물부터 퍼날랐다.

도랑물도 이제 흐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물을 몇 바가지 퍼내니 금방 흙탕물이다.


나무밑에 떨어진 복숭아를 보니 붉은색이 돌면서 맛이 들었는지 새들이 먼저 맛을 보았네.

아무래도 크기가 예년보다 작은데,

열매도 많이 달았거니와 가뭄이 영향이 큰 것 같다.


선녀벌레는 약을 3번이나 쳤는데도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가운데 하얀색)

이넘들이 나무의 진을 빨아먹고 오줌을 싸대니 아래쪽은 끈적끈적하고 시커멓다.


복숭아나무 주위를 괭이로 파고서 물을 계속 갖다 부었다.

마사토 땅이라 물이 금세 흡수된다.


반대쪽에도 계속 물을 부어대지만 금방 사라져버리네.


수로에 심은 토란은 잎이 완전 타버리는 수준이다.


물을 열번 정도 퍼주고 나서 풀더미로 덮어주었다.

다음주에는 서서히 수확을 해야 할 듯...

수확이 끝나면 선녀벌레약을 독하게 쳐서 섬멸을....

하고 싶지만 어렵지 싶다. 주위에 잡초와 나무에 온통 선녀벌레 천지라

항공 방제라야만 가능할 것이다. 


오늘의 수확물들...

방울토마토, 토마토, 애호박, 단호박, 참외, 풋고추, 홍고추, 오이, 수박,

그리고 꼬마수박 2개...


달걀과 함께 한 꼬마수박...

이제는 말복과 처서 무렵에  김장농사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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