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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9번째 수박(18081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08.11|조회수13 목록 댓글 2

시골 어머니가 옛날에 쓰던 체인데 시골집이 팔리고 나서 서울로 가져왔더랬다.

농사일을 안하니까 딱히 쓸 일이 없어 베란다에 오래도록 걸려있었는데,

드디어 마님이 누구한테든 주라고 한다.

아주 고운 체와 중간 정도의 체인데 상태가 아주 좋아서 아...깝...다...


친구와 달려간 민통선 텃밭...

친구는 곤드레 씨앗을 뿌리고 밭의 풀을 맨다.

나는 주변에 크게 자란 풀들을 낫으로 베어내고 복숭아나무를 살펴보았다.

가지에 하얗게 붙어있는 선녀벌레들...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배설해내니 아래쪽이 검게 변하면서 끈적거린다.

다음주 쯤 복숭아를 모두 따내고 나서 농약을 찐하게 살포해야겠다.


여느때 처럼 토마토, 애호박, 단호박, 가지, 복숭아, 곤드레 잎 등을 수확하고서

둘러보는데 9번째 수박이 눈에 보인다.

그것도 뿌리쪽에서 5미터 정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올해 수박농사는 정말 대박 수준이다.


김장밭 만들려고 아침에 농약방 들러 석회를 사려 했더니 부피만 크고 싸서

취급을 안한단다. 농협으로 가보라고...

석회는 뿌린 다음 15일 지난 후에 퇴비를 주고 섞어야 된다고 하니,

김장꺼리는 그냥 하고 마늘, 양파밭에나 주어야겠다.

9시 좀 지나서 팥죽같은 땀을 닦아내고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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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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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pasha | 작성시간 18.08.12 ...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박 한통(8kg 기준) 가격이 3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여름철 수박은 아무리 비싸도 2만5000원을 넘지 않았다 ... “올 한해 한파에 폭염에 장을 보러 나오면 쉽게 장바구니를 채울 수 없다”면서 “지난해 2만원이 넘지 않은 수박이 올해는 3만원이 넘어가니 일반 사람들을 사먹을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서울시내 망원역과 홍대입구역과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마트에서 수박 가격은 최저3만33500원에서 3만98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3분의 1 수박 조각 가격도 1만원이 넘었다 ... (춮처: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43647)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12 올해 수박농사는 2포기에 9개 달렸으니 완전 대박일세.
    게다가 당도도 엄청 높으니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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