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선녀벌레 약치고 석회뿌리고(18082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08.26|조회수37 목록 댓글 0

처서와 태풍이 지나고 나니 완전 가을 기분이다.

7시 반에 출발해서 왔더니 낮 햇살이 따갑긴 하지만 일주일 전보다는 훨씬 낫다.

친구는 그동안 관리가 안된 밭고랑을 거의 새로 개간하는 수준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풀뽑고 비닐 걷어내고 석회를 뿌린 후 다시 삽으로 흙을 뒤집고...

석회는 알칼리성이라 산성화된 땅에는 필수요소이다.


오늘은 유통기한이 끝난 작물들을 뽑아내고 가을 농사를 위해 밭 정리를 해야 한다.

포기 부추가 부드럽게 잘 자라서 모두 낫으로 수확하였다.


봄에 3-4뿌리씩 옮겨심은 부추는 세력도 좋거니와 꽃대를 올려서 수확 불가...


딸기도 한 해를 마무리 하느라 모두 낙엽이 진다.


단호박을 뽑으면서 풀속으로 들어간 줄기를 더듬으니 2포기에서 이렇게 많이 나왔다.

덤으로 늦 수박도 한통... 과연 익었을런지 궁금하네.


한참 땀을 흘리고 나서 새참은 삼호 맑은 어묵탕을 끓이고 대파도 썰어넣었더니

정말 맛있다.

노동후에 막걸리도 시원하게 한잔 하고...


복숭아를 모두 따냈기에 선녀벌레를 박멸하기로 하였다.

만장일치 약에다 전착제를 잘 섞었다.


수도원 바오로 농장장이 주신 분무기인데 텃밭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물 한말에 농약 20cc, 전착제 10cc를 섞었다.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서 약을 분무하니 선녀벌레들이 마구마구 튀어오른다.

잎의 앞뒤에 약이 골고루 묻도록 잘 뿌려주었다.


기분에 그래서인지 복숭아나무가 한결 원기가 있어보이네. ㅋㅋ

한해동안 수고했데이.

내년에는 거름을 더 많이 주고 열매는 적게 달고 살충제와 살균제를 잘 뿌려주마.


상반기 농사를 끝내고 가을농사를 준비중인 우리의 텃밭...

무우 순무 쪽파 마늘 양파 상추 쑥갓 시금치 등을 심을 것이다.


좌측 둑에 있는 커다란 뽕나무는 균핵병이 들어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

가을에는 베어내야겠다.


하우스에서 바라본 복숭아 나무...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에 심어서인지 아주 잘 크고 복숭아도 맛이 좋다.


추위에 강한 조선대파 씨앗을 밭 모퉁이에다 뿌려주었다.

올해보다는 내년에 먹을 양식으로 키우리라.


수확해온 부드러운 부추를 열심히 다듬어서 마님께 올려드렸다.

맛있는 부추김치를 기대하면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