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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무우솎고 수레 고치다(18091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09.12|조회수15 목록 댓글 0

민통선 초소를 지나는데 바로 옆밭에 김회장님 사모님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잠시 내려보니 배추 무우밭에 약친다 하기에 언능 내가 분무기를

울러 메고 약을 쳤다.

치매 영감님 부축해 계단 오르다가 옆구리를 다쳐서 너무 힘들다고...


내 김장채소 밭으로 가니 옆집 밤나무에 밤송이가 쩍~~ 벌어졌다.


가을의 전령사 밤송이...

그러고 보니 추석이 곧 다가오네.


배추가 벌레먹어서 형편없었는데 살충제를 주었더니 이제 기력을 되찾았다.

콩잎에 가려진 배추는 햇빛을 못받아서 부실하기에 콩을 제껴주었다.


주방에서 쓰임새가 많은 무우이기에 올해는 양을 좀 늘렸다.


일찌감치 무우싹을 튼실한 넘 하나를 남기고 모두 솎아주었다.

이제 물관리와 추비에만 신경쓰면 될 것이다.


외발 손수레가 고장이 나서 수리하였다.

손잡이쪽 가로대 용접이 떨어져서 아카시 나무를 잘라 껍질을 벗기고

파이프와 닿는 부분을 파내고서 떡철사로 단단히 비끄러매었다.


바오로 농장장이 가르쳐 준대로 했더니 잘 되었다.

손수레는 풀숲에서 주운 것이라 용접 부분이 취약한데 자꾸 이렇게 떨어지고 하면

결국에는 나무 손수레가 되는게 아닐까 싶다. ㅎㅎㅎ


배추 무우 순무 쪽파 쑥갓 상추 시금치 등 파종을 다 했으니 관리만 하면 되겠고,

10월에는 고구마 캐고 마늘 양파 심을 준비만 하면 올 농사는 대체로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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