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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생강캐고 양파밭 만들기(18101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10.15|조회수51 목록 댓글 0

새벽미사 다녀와서 민통선 가자마자 회장님댁에 먼저 들러 커피 한잔을 얻어마셨다.

- 올해 햅쌀은 언제 나오나요? 쌀이 다 떨어져가요.===> 다음주에 타작하면 빨리 도정해 줄께.

- 들깨를 다 베셨던데 타작은요? ===> 바짝 마르면 도리깨질 해야지요.

- 마늘은 언제 심어요? ===> 10월말경에 심지요.

- 어떻게 심는데요? ===> 뾰족한 호미로 콕 찍고 마늘씨를 넣으면 돼요. 흙을 가볍게 덮고...

- 사모님 농협통장 정리해 드릴까요? ===> 아녀, 오늘 월곶면에 나갈거에요.

- 혹 쪽파 씨앗 남은 거 있어요? ===> 그거 밭에 가면 많이 있어요. 남아서 버릴라 했는데 다 가져가요.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밭으로 오니 서리가 꽤 내렸는데

며칠전에 호박을 모두 거둔 것은 아주 적절한 조치였다.

생강도 모두(?) 캤는데 한 근 사 심어서 절반 정도 거두었으니 그래도 실패는 아니다.

아래쪽에 작은 것들은 봄에 심은 씨 생강 그대로이다.

생강도 물관리 풀관리와 추비가 중요함을 배웠다.


생강은 줄기부분의 굵기와 키를 보면 수확물을 대충 알 수 있다.

이 정도만 해도 김장꺼리로 남으니 생강차를 끓여 먹어도 좋겠다.


서리맞은 호박잎들.


수로에 심은 토란도 서리맞아서 맛이 가버렸다.


오늘의 주 작업은 가지 호박 생강 토마토 등을 심었던 자리를 모두 정리하고

요소와 퇴비를 넣고 삽으로 파뒤집어 고른 후에 유공비닐을 덮어 씌웠다.

양파를 심을 땅이어서 요소를 넣었다.

자투리 비닐 덮은 곳에는 회장님댁에서 얻은 씨알 굵은 쪽파를 심었다.

재작년에 딸기 모종 10포기를 심었는데 너무 번져서 옆집 아줌마한테 종근을 분양하였다.


호박 덩쿨을 뒤져보니 빠트린 호박을 더 찾아내었다.

끝물 가지도 모두 따내고...


긴 고랑 삽질에 허리도 아푸고 목도 마르지만 삶은 고구마 한 개로 새참을 대신하였다.

이제 10월 하순경 마늘 500개와 양파 100포기 정도 심으면 농사 끝~~~

이 아니고 김장배추 무우 순무 수확이 남아있네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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