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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마늘 양파 월동준비(18120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12.02|조회수285 목록 댓글 0

올해는 처음으로 마늘 양파를 제대로 심어보았다.

지난 10월 중순경 서산 한지마늘 1접(마늘쪽 500개)과 일반 양파 100개,

자색 양파 100개를 심었는데 다음주 기온이 급강하 한다고 해서 월동채비를 하였다.

수도원의 바오로 형님이 준 비닐을 펴보니 길이와 폭이 완전 안성맞춤이다.

왕겨를 바닥에 뿌린 후 비닐을 잘 덮어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로 눌러주고,

중간중간에 숨구멍을 뚫어주었다.


유투브 동영상에서 복숭아 자두나무 전지하는 법을 배워서 그대로 실행해 보았다.

전지의 기본은 주지 2~4개를 45도 각도로 잘 유인하고,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가지를 정리하면 된다.

하늘로 뻗은 도장지, 중심으로 향하는 내향지, 옆가지를 가리는 가지 등을

잘라내고 부채살처럼 하늘을 향하도록 자른다.

자두나무를 자르고 나니 내가 봐도 시원하게 잘 되었다. ㅋㅋ


복숭아나무도 햇빛과 바람이 잘 들도록 미련없이 과감하게 잘라버리니

속이 시원하다.

내년에는 적과도 일찍 하고 농약도 적정 살포하여 올해보다 더 맛있고

굵은 열매를 수확해야겠다.


밭뒤에 있는 뽕나무가 균핵병으로 열매도 못먹을 뿐 아니라 그늘이 져서 애물단지였는데,

자르기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껍질을 벗겨내어서 고사시키기로 하였다.


가까운 밭둑에도 뽕나무 큰 넘이 있었는데 친구가 아주 산산조각을 내버렸다.


선녀벌레때문에 속깨나 썩혔던 아카시아도 복숭아나무에 그늘이 져서 박피해버렸다.


작업이 일찍 끝나서 KBS 사모님댁에 가서 땔감용 장작꺼리를 끌어 날랐는데,

마침 사위가 와서 전기톱을 잡기에 얼른 인계하고 나오는데....

도토리묵과 약밥을 싸주시네. ㅎ

정회장님댁에 바나나를 전하러 갔더니 마루에 메주가 잘 포장되어있다.

잠시 들어가서 근황을 들어본다.

- 12월이 되면 마을회관에 모두 모여서 점심을 같이 해먹는데 이제는 밥할 사람도 없다고라...

- 바로 위에 사는 교장 선생님이 집 짓는다고 마을회관에서 지내신다고...

- 올해 벼농사는 잘 되었지만 70가마를 농협에 수매했는데 총액이 1,500만원밖에 안된다네.

이것 저것 제하면 남는게 없네. 농협쌀은 20키로에 68,000원에 판다고 한다.

- 아래쪽 틀니는 접착제를 붙여서 쓰는데 아직도 일부가 아파서 A/S 받으러 가야한다고...

- 집안 김장은 다 했지만 회장님용 덜 매운 김치 담느라 배추를 사서 했단다.

다음주에 제철 생선인 동어(숭어 새끼)를 사와서 막걸리 한잔 하기로 하고 철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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