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때늦은 혹한기 김장(18123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8.12.30|조회수12 목록 댓글 0

집수리 관계로 김장을 할 수가 없어서 지난 11월 중순에 김장꺼리를 모두 수확해서

비닐하우스로 옮겨놓았었다.

배추는 통쨰로 뽑아서 그대로 차곡차곡 붙여세우고 부직포와 비닐을 덮었더랬다.

무우 절반은 구덩이에 묻고, 절반은 비닐포대에 이중으로 싸서 배추와 같이 덮었다.


중간에 강추위가 온다해서 차광막과 비닐을 더 덮어주었다.


그러다 또 영하 15도가 예보되어서 밭둑의 잡초 베어낸 것들과 비닐을 더 덮었다.


드디어 집수리도 끝나고 짐정리도 마무리되어 무우 배추를 가져오라는 마님의 명령이 떨어졌다.

토요일 아침에 가자마자 5-6겹으로 덮었던 잡초와 비닐 차광막 부직포들을 모두 들어내니...

완전 처참한 모습이다.

좌측 파란색 봉지에는 무우가 가득하다.


한포기씩 조심스레 뿌리를 자르고 겉잎을 떼어내본다.


그랬더니 우려와는 달리 배추가 아주 깨끗하게 상태가 좋다. 


한포기씩 반가운 마음으로 비닐봉투에 담으니 정말 수렁에서 건진 기분이다.


김장할 배추가 얼추 30포기 정도다.


무우도 얼지않고 싱싱해서 완전 로또 맞은 듯... ㅎㅎ


집에 오자마자 마트가서 양념꺼리 수송하고 마늘부터 모두 깠다. 


쪽파도 다듬고 캐온 대파도 손질하였다. 


대파뿌리는 다시물 끓일 때 쓴다해서 깨끗이 씻어두었다.


직접 키운 생강도 다듬고...


잘 생긴 무우도 물에 담그고 솔로 깨끗이 씻었다.

좋은 무우의 조건은 몸통에 약간의 벌레 흠 자국이 있고 뿌리 꼬리가 길어야 한다는데

딱 그 모양새다.

농약 안 치고 물 안주니 자생력있게 큰 넘이라고 인터넷에서 보았다. 


마님은 밤새 배추를 절이더니 오늘 아침부터 해서 낮동안에 김장을 끝내버렸다.

꼬마전복과 자연산 굴도 넉넉히 사놓았으니 당분간은 등 따시고 배부를 것 같다. 하하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