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전통가구 제작 입문(19013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9.01.30|조회수383 목록 댓글 0

지난해 가을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한 건축목공기능사 시험에 합격한 후,

이어서 인천목공명장학원의 전통가구 제작과정에 등록하였다.

못을 쓰지 않고 짜맞춤만으로 가구를 제작하기에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다.

첫날 수업은 톱질 연습이었다.

연습용 나무 토막 아래위로 10mm 간격으로 직각선을 긋고 반듯하게 톱질을 하는 것인데

마음처럼 똑바로 되지 않는다.


오후에는 45도 각도로 연귀자를 대고 10mm 간격으로 금을 긋고서 톱사용법을 익힌다.


주말반 20명중 20대 젊은 여성이 10명이라 놀랐는데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가 매우 진지하다.


다음은 나무 자르기와 켜기 테스트이다.


한옥에서 주로 쓰는 사개(사괘)맞춤을 만들어 본다.


한옥 외에도 의자, 책상 등 가구의 결합법인데 매우 견고하다.


45도 각도를 제비 입처럼 생겼다 해서 연귀라도 한다는데 연귀맞춤 방식도 연습한다.

아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직사각형 형태의 장부가 결합되어 있다.


사진틀과 문짝등에 사용하는 연귀맞춤이다.


결함부분을 이렇게 암수 장부로 가공하여 4개를 맞추는데 영 쉽지가 않다.


가장 보편적이고 견고하다는 주먹장 맞춤이다.

이 또한 먹금 넣기와 톱질 끌질의 정교함이 요구된다.


사개맞춤으로 제작된 테이블 받침대 모형이다.

못을 박지 않고도 아름답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기본 교육이 끝나고 첫 작품은 스툴 제작이다.

다리 부분의 경사가 있어서 물매작업을 위한 현치도를 그려야 한다.

부재에 먹금을 넣고 자르고 켜고 끌질 후 둥근 부분은 띠톱으로 가공하였다.

본드를 칠하여 결합하고 샌딩작업과 수성바니쉬로 마감하였다.


민통선 하우스에 작업대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 건설현장에서 버려진

각목들을 얻어와서 빠루로 못을 모두 빼냈다.


승용차 조수석 의자를 젖히고 긴 각목을 싣고,


짧은 것은 트렁크에 실었다.


민통선 하우스에 옮겨놓고서 시간날 때 마다 와서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작업대를 만들면 바이스도 구해서 설치해야 한다.

물론 클램프도 필요하다.(사진은 목공학원임)


가구제작 두번째 작품은 작은 서탁이다.

주먹장 맞춤으로 상단부를 연결하고 아랫 부분은 장부로 끼워 맞추었다.

갈색으로 한다는게 너무 진해서 맞춤 방식이 잘 보이지 않아서 유감이다.


그제 햇살이 따사로운 날 혼자 가서 여유롭게 작업을 개시하였다.

작업대 사이즈는 높이 75cm, 가로150cm, 세로 75cm로 만들 예정이다.

기둥으로 쓸 78mm 정각재부터 75cm로 먹금을 넣고 잘랐다.


기둥으로 쓸 각목에 세로 켜기 톱질을 하려고 아카시아 나무에 밧줄로 묶고

손으로 잡고 어렵게 톱질을 했다.


사개맞춤 먹금대로 자르고 켜고 끌질을 하여 한 쪽 사개맞춤을 완성하였다.

학원에서 배운 것보다 크고 사이즈도 달라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학습하였다.

이 것을 4세트 완성하면 기둥 아래쪽도 장부를 파서 견고하게 연결해야 한다.

그 작업이 끝나면 합판을 구해서 윗 부분에 덮고 받침대와 고정시키면 되고,

바이스와 대패작업용 판재를 박으면 완성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