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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따스한 날 봄소풍(190308)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9.03.09|조회수20 목록 댓글 0

건축목공 시험때 실기연습장을 제공했던 일산 석하공방장과 빠샤와 함께

미세먼지가 걷힌 화창한 날, 민통선 봄소풍을 가기로 하였다.

가는 도중 간단히 장을 보고서 민통선 최북단 북한땅 전망장소에 들렀다가

아지트로 향했다.

공방장은 불을 피워 고구마를 굽고, 빠샤는 돼지고기와 함께 구울 고구마를 씻는다. 


겨우내 땅속에 묻었던 김장무우를 꺼내 먹으며 만찬상을 준비하였다.

새봄에 돋은 대파도 잘 씻고...


목공 작업대에 신문을 깔고서 식탁으로 활용한다.

공방장의 고기 굽는 자세가 많이 해 본 솜씨네.


돼지 앞다리살과 고구마, 양파, 대파를 함께 구우니 막걸리와 함께

봄소풍으로는 최고다.


어딜 가나 인증샷은 필수...


구운 고기가 금방 없어지고 또 굽고...

전원생활의 참맛에 대한 이야기가 1,000곡 메들리 음악과 함께 끝없이 이어진다.


배불러 못살겠다는 아우성에 마늘밭 비닐을 같이 걷기로 한다.


비닐을 벗겨내니 마늘과 양파가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하네.


고랑에 걸쳐두었던 들깻대를 들어내는데 들깨향이 엄청 진하게 풍겨나온다.

양지바른 곳에서 달래랑 냉이를 먹을 만큼 캤다.

쑥은 아직 너무 어려서 좀 더 있어야겠네.


달달하고 시원한 저장 무우를 맛본 두 아저씨가 기꺼이 집에 가져갈 만큼 챙긴다.

달래와 대파는 덤...

작업대를 치우고서 휴대폰 거치대를 향이 강한 감포 목재로 뚝딱 만들어 선물하였다.

이렇게 민통선의 텃밭농사도 슬슬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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