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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향이 강한 민통선 봄나물(19031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9.03.17|조회수27 목록 댓글 0

아직 농번기는 아니지만 기존의 텃밭농사에 목공 취미까지 더하니

하루 해가 모자랄 꺼 같아서 7시에 출발햐였다.

도중 벌목 현장에서 장작용 나무를 트렁크에 구겨 실었다.


김회장님댁에는 장작을 때는데 노동력이 없어서 안타깝다.

자주 나무를 해드려야 하는데 뜻대로 못하고 있네.

줏어온 나무들을 마당에 내려놓고 하우스로~~~


겨울을 난 대파가 요즘이 가장 맛있다고 캐오라는 마님의 지시를 맨 먼저 이행하고,

사돈 마님께 드릴 토란을 심기 위해 수로의 돌을 골라내다보니 덤으로 따라 나온 달래가 한창이다.

더불어 냉이도 캐보니 딱 제 철이네.


아파트보다 편해서 도랑물을 퍼다가 흙을 깨끗이 씻었다.


달래도 여러번 헹궈내니 깨끗하네.


작년봄 시골 누나한테서 얻은 씨로 키운 대파가 겨울을 견뎌내고 나니

더욱 향이 강하고 부드럽고 맛이 짱이다.


하우스내 땅속에 묻어두었던 김장무우도 마지막으로 모두 꺼내 씻었다.

양지바른 곳에서 쑥을 몇 개 캐다가 너무 작아서 그만!!


토란 심을 수로에 돌을 모두 골라내고 퇴비와 비료를 넣었다.


그 외에도 마늘, 양파, 쪽파, 부추밭에 퇴비를 넣거나 영양제를 섞어 물을 대주고 나니

벌써 배꼽시계가 식사시간을 알려주네.

대파를 씻어 넣은 라면은 기름끼가 가셔져 한결 깔끔하다.


작업대에 바이스 설치하려 드릴로 구멍을 뚫고, 이 것 저 것 손본 후에

친구들에게 선물할 휴대폰 거치대를 후다닥 만들었다.

캄포나무 자투리인데 향이 아주 좋아서 도마용으로도 인기다.

농사일과 목공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네.


집에 와서 냉이와 달래를 다듬는데 허리가 아파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제 철 나물을 야생에서 얻은 것만도 얼마나 행운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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