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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풍성해지는 텃밭 농사(19053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9.05.31|조회수49 목록 댓글 3

지난주에 복숭아 솎아내기를 하였더니 그단새 알이 많이 굵어졌다.

담주에 봉지를 싸주고 살충제를 한번 쳐야겠다.


같은 해에 심은 자두나무가 올해는 처음으로 열매를 제대로 달았구나.

품종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모양도 맛도 전혀 알 수 없기에 기다려 봐야한다.


귀퉁이에 심은 더덕 덩쿨이 기세가 좋은 걸 보니 뿌리도 큼직할 거 같다.

가을에는 한 번 캐먹어야것네. ㅎ


양파는 이제 뿌리를 키우느라 아예 드러누우셨다.


지난주에 부추를 두번째 베었는데 또 많이 자랐다.

퇴비와 비료를 뿌리고 도랑물을 부지런히 떠와서 고랑사이에 뿌려주었다.

한여름에는 꽃을 피우면서 줄기가 억세지니까 그 전에 한번 더 수확하도록 관리해야겠다. 


지난주에 수확한 부추를 깨끗이 다듬어서...


맛있는 부추전을 만들어 먹었드랬다.


3-4년전 딸기 모종 10포기를 심었었는데 이렇게 자연 번식하여 딸기밭이 되었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가 싶더니 꽤나 달렸다. 


쪼그려앉아서 한알씩 따모으니 먹을만큼 모이네.


지난주에 첫물 딸기를 쬐끔 따갔더니 마님이 딸기쉐이크를 만들어주셨다.

딸기청과 우유로 맨들었다는데 엄청 달고 맛있었다.


어미 방풍나물은 돌아가시고 씨앗으로 자연 발아한 녀석들이 기특하다.


작년에 심은 대파도 종족 번식의 본능에 따라 꽃을 피우고 씨방을 잔뜩 만들었다.

씨가 잘 익으면 거두었다가 또 심어야겠다.

대파는 일년 내내 먹는 채소라 계속 씨뿌리고 옮겨심고 키우면 좋다. 


올해 텃밭에는 작년부터 심어진 마늘 양퍄 대파 쪽파 명이나물 부추 딸기 더덕 곤드레 등이

심어져 있어서 새로 심을 땅이 별로 없다.

그래서 올해는 단호박 수세미 수박 참외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등을 한두 포기씩만 심었다.


자주 물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물공급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냈다.

생수병 뚜껑에 대못으로 구멍을 내고 병 바닥은 가위로 오려내고 영양제를 희석한

물을 넣고서 말뚝에 매어 놓으면 물이 조금씩 땅에 공급이 된다.

갈 때마다 물을 위에서 채워주면 끝~~~

내가 생각해도 이것은 하나의 발명품이렷다. ㅋㅋㅋ


종이와 나무, 마른 풀을 태웠던 재는 부추에 모두 뿌려주었다.


달래가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고 있다.

잡초를 베면서 키다리 달래쫑은 고이 모셔두었다.


사돈댁의 주문품인 토란이 이제 싹이 나온다.

퇴비를 넣고 심었으니 물관리만 해주면 잘 클 것이다.


떡잎이 나오는 기세를 보니 기대가 된다.


작년에 씨앗으로 심은 곤드레의 성장과 번식력이 대단하다.

데쳐서 밥에 비벼먹으니 아주 맛있다.

마님이 암 투병 환자에 좋다고 주신다면서 또 수확해 오랍신다.


아침에 회장님댁에 고춧가루 사러 갔더니 순무김치를 아예 통째로 내어주셨다.

참고로 회장님 내외분은 김치가 조금이라도 신맛이 나면 모두 버리는 분이다.

우리집은 시큼해진 김치를 맛들었다고 한다. ㅎㅎ

사진은 차 트렁크 내부이다.

작업복 빨랫감, 순무김치, 딸기, 곤드레, 캄포 도마목재...


5월의 마지막 날이다.

6월부터는 작물도 쑥쑥 크지만 잡초들의 반란도 전쟁수준이라

걱정이 된다.

목공은 비닐하우스가 너무 더워서 어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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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ppasha | 작성시간 19.06.02 점적농법(點滴農法. dripping farming)을 응용한 신발명..다쓴 PET병을 사용하니 자원 재활용, 點滴과 비슷한 방식으로 물과 양분 투입량 조절하니깐 자원 절약..ㅋ~~~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6.02 쿠오오오오~~~
    좋게 봐주니 고맙네.
    가뭄이 자주 드니까 물공급에도 아이디어가 필요한 거 같네.
  • 작성자둘리 | 작성시간 19.10.04 농사 선수시네요
    저하고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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