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마님의 쑥캐기 나들이(20032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3.26|조회수24 목록 댓글 0

드...디...어...

마님을 민통선으로 모셨다.

봄의 햇살이 좋은 날, 가룰로 형님 부부와 함께 달려간 민통선에는

봄쑥이 아직 병아리처럼 솜털을 달고 있었다.


가룰로 형님도 쑥을 캐는 손길이 재빠르다.


그 사이에 나는 바오로농장에서 얻은 상추 21포기를 심었다.


오늘 비가 온다 하니 아주 맞춤이다.

고라니 녀석이 참아주기만 하면 가족들 먹기에는 충분하리라.


동네 절친 사이인 마님과 세실리아 형수는 야외에서의 수다가 엄청 즐거운가 보다.


아까부터 나무를 때다가 배꼽시계가 울리자 삼겹살과 현지 대파를 올렸다.


불이 다 타고난 즈음이라 고기가 뜸을 들이며 잘 익는다.

잿불 속에는 밤고구마 4개가 들어가 있다.


하우스 밖에 테이블을 깔고 만찬상을 차렸다.


구름도 햇살을 가려주고 따스한 봄바람에 아주 쾌적한 분위기이다.

인증샷이 없으면 서운하지.


7-8년만에 온 세실리아 형수는 마냥 신이 났다.

마님을 이곳에 가자고 모셔온 일등 공신이기에 냉이, 달래, 쪽파, 대파 등

현지 자연산 채소를 깨끗이 씻어서 선물하였다.

아울러 2인용 좌식 밥상도 필요하다 하여 기꺼이 만들어 드리기로 하다.


삼겹살 목살에 군고구마 밥까지 먹었지만 쑥라면 얘기에 또

모두들 침을 흘리기에 금방 끓였다.

우리 마님도 민통선에 정말 몇년만에 나들이 하였는데,

앞으로 세실리아 형수께 자주 가자고 충동질을 부탁하였다. ㅎㅎ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