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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계분퇴비 득템(200328)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3.28|조회수50 목록 댓글 0

오폴 형님이 계분 퇴비를 구해주겠다 해서 마음이 급하다.

10시 출발전에 2인용 밥상 각재를 사개맞춤용으로 마무리하였다.


김포 고촌에 가서 이웃 양계장에 가니 잘 발효된 계분 퇴비가 트럭에 가득하다.

발효가 잘 되면 퇴비는 구수한 냄새가 난다.


비닐포대 4개에 담고 트렁크에 실으니 차가 묵직하다.


오폴 농장에서 커피 한잔 얻어마시고 나오면서 돼지파를 캐가라 하신다.

말로만 들었는데 쪽파와 비슷하고 몸통이 가늘다.

차에 거름냄새가 배기 전에 얼른 민통선으로 가야 한다.


민통선 텃밭에 가니 친구도 좀 전에 도착했다하네.

친구는 고라니때문에 시금치, 명이나물 등에 강철대를 꽂고 비닐을 씌운다.

그러면서 고라니 방지용 그물을 치자고 하는데, 난 별 생각이 없다.

내년에 땅이 팔린다는 얘기도 있고 목공생활도 있고 해서 대충 건성으로 농사를 한다. ㅎㅎ

라면 끓여먹고 각자 일을 하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비닐하우스 밖을 내다보니

앗!!! 종이 태우려 불붙인게 바람에 날려서 마른 풀더미에 불이 번지기 시작한다.

물을 뿌려도 안되어 삽으로 흙을 덮어 급한 불을 겨우 껐다. 킬날뻔 했다. 아휴~~~~


3년차 살구나무에 꽃눈이 맺혔다.

올해는 살구맛을 보려나?

살구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빠샤는 못먹음...)


복숭아도 꽃눈이 엄청 많이 왔다.

복숭아 꽃이 피면 분홍색깔이 정말 이뿌다.


자두도 꽃망울을 터트린 준비가 되어있다.


올해는 솎아내기도 하고 방제를 제대로 해서 맛을 봐야지.


겨울난 마늘이 영 시원찮더니만 날이 풀리니 싹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 얻어온 계분을 뿌려주었다.

당분간 비소식이 없으니 담에 가면 조루로 물을 뿌려주어야겠다.


하우스안에 목재도 정리하고 나오는데 농장입구의 땅임자가 바뀌고 나서

고목을 모두 뽑아내고 밭으로 개간중이다.

황토흙이 아주 좋아보이며 고구마 심으면 좋겠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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