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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또 하나의 침대(20040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4.03|조회수31 목록 댓글 0

일전에 민통선 어르신께 만들어 드린 매트 받침대 사진을 보고

바오로농장에 자주 오는 화곡동 한사장님이 같은 게 필요하다며 주문한다.

사이즈는 2100*1700*450mm

목재도 있는 걸 재활용하자 해서 별 부담이 없다.

- 기둥 80*80*450mm 9개는 공사장 폐목 활용

- 가로대 37*88*2100mm 3개는 한사장이 구입

- 세로대 28*67*1700mm 5개는 농장에 있는 거 사용


2by4 가로대가 와서 2100mm로 3개를 자르고, 세로대 5개도 잘라서

샌딩기로 말끔히 다듬었다.


공사장에서 얻어온 80*80mm 각목도 450mm로 잘라서

한사장이 가져온 전동 대패로 쉽게 가공하였다.


기둥 9개는 사개맞춤으로 하려고 먹금을 세밀하게 올리고 톱질하는데

나무가 두꺼워서 상당히 힘들었다.

대충 만든 작업대가 건들거린 탓도 있다.


가로대 세로대도 모두 철저히 계산해서 먹올리고 톱질과 끌질로 가공하였다.


집앞 벚꽃이 눈부시게 한창이다.


오늘은 이른 점심을 먹고 가서 어제 톱질한 기둥에 끌작업을 하였다.

그래도 톱질보다는 한결 시간도 빠르고 힘도 덜 들었다.


작업대에서 망치로 끌질을 하다보니 작업대 상판이 견디지 못하여

자리를 옮겼다.

무게가 다른 망치 2개를 사용하니 한결 수월하다.


두시간이 채 안되어 기둥 9개의 끌작업이 모두 끝났다.


농장의 흙바닥이 고르지 못해 가결합을 어찌 할꼬 고민하다가

바오로 형님의 트럭칸에서 맞춰보았다.

한번에 모두 잘 맞긴 했는데, 2-3일새 나무가 건조도 되고 톱질을 약간

여유있게 했더니 전체가 약간 건들거린다.


가로대 3개만 본드 결합하여 고정시켰다.

한사장님이 건설전문 인력이라 세로대와 상판 결합은 본인이 직접 하기로 했다.

상판은 편백으로 한다하니 하부 프레임에 비해서 훨씬 고급이다.

이렇게 중간 상태로 납품(?)하고 철수하였다.


이제 내일부터는 그동안 손을 못보았던 민통선 농사일에 매달려야겠다.

호박 구덩이 파기, 완두콩 지지대 세우기, 상추와 대파씨 뿌린 곳과 마늘밭 물주기,

각종 씨앗 모종키우기(단호박, 맷돌 호박, 식용박, 조롱박, 옥수수, 땅콩, 수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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