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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고구마 고랑 만들고(20042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4.26|조회수14 목록 댓글 0

모처럼 주말에 날을 잡아서 큰 처남과 빠샤와 함께 달려간 민통선...

5월이 가까이 오니 마음이 바빠진다.

하우스 포트의 호박 수세미 등 씨앗은 아직 싹이 보이지 않고,

쪽파, 시금치, 대파 뽑은 곳에는 거름을 넣어 뒤집고 비닐을 씌웠다.

회장님이 내어주신 고구마 고랑도 퇴비를 넣고 비닐을 덮었다.

한고랑이지만 폭이 넓어서 100포기는 넉넉히 심을 것 같고,

아마 수확도 3-4박스는 기대해 본다.


복숭아꽃을 근접 촬영하니 더욱 풍성해 보인다.

꽃들이 정말 농염 그 자체다.

벌들이 앵앵거리며 부지런히 꿀을 따모으면서 수정을 시켜준다.

빠샤와 처남은 부지런히 쑥과 달래를 캔다.


어느듯 배꼽시계가 울리네.

마님이 챙겨준 제주 흑돼지를 굽는다.

불판이 달궈진 다음에 올리고 익히고 나서 자르라는 지시사항이다.


쫑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대파를 캐와서 불판에 같이 올린다.

목공을 하다보니 작은 하우스에 나무를 쟁여놓느라 더 비좁아보인다.

한참 고기를 굽는데 토마스 형님이 문수산 올랐다가 차가 보여서 들렀다고 한다.

좋은 봄날에 도란도란 나누는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간만에 온 빠샤가 토종 민들레가 지천이라며 사진을 보내주었다.


그러고 보니 많기도 많다.

노란색 수입종이 대세인데...


크게 보니 더 이뻐보인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집에 와서 얘기하니 민들레 잎을 따서 쌈싸먹어도 된다고 하네.


집에 와서 쫑 나온 대파와 마지막 쪽파를 알뜰히 다듬었다.

다시 국물 내는데 좋다는 대파 뿌리도 말끔히 씻어주었다.


달래를 캐간 빠샤가 집에 가서 동생 얘기를 전해준다.

달래는 일반 달래와 은달래가 있는데 이것은 뿌리가 굵고 은빛 비슷한 색을 보인다고라...

이제 곧 5월이면 각종 모종을 심고 본격적인 농번기에 들어간다.

토란, 가지, 참외, 수박, 단호박, 맷돌호박, 애호박, 고추, 청양고추,

옥수수, 땅콩, 수세미, 식용박, 조롱박, 토마토, 오이, 방울토마토.....

에휴~~ 저 많은 걸 어디다 다 심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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