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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풀깎고 약치고(20070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7.06|조회수22 목록 댓글 0

아침에 안양천에서 귀한 자라를 보고 언능 카메라에 담았다.

인기척에 민감한 녀석인데 물속에서 뭔가 하느라 한참을 그자리에서 꼬물거린다. 


잠수함처럼 생긴 자라를 호위하듯이 숭어떼가 모처럼 나들이 하네.

크기가 있어서인지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한가롭다.


며칠후부터 장맛비 예보라 설거지 하자 싶어 민통선으로 달려갔다. 

도로에서 비닐하우스까지가 쑥과 잡초로 덮여있어 더 크기 전에

낫으로 정리하였다.

비가 오면 바랭이풀이 또 엄청 기세가 좋으니 미리미리 단도리해야 편하다.


밭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가지, 청양고추, 토마토를 수확하다.


복숭아나무 아래는 계분 퇴비를 펴고 풀을 깎아서 덮어주었다.

열매를 많이 달아 아무래도 보약이 필요할 것 같아 거름을 주었다.


복숭아나무에 심식나방 방제용 살충제와 살균제를 섞어서 살포하였다.

나무가 커서 물 한말이 거의 다 들어가네.

자두나무는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남은 걸로 조금 뿌리다 말았다.


대파밭, 부추밭의 잡초도 호미를 들고 말끔히 정리하였다.

오른쪽 부추는 비를 한번 맞추고 나서 수확해야겠다.


수로에 심은 토란도 잡초를 말끔히 제거하였다.

낙엽을 덮어주니 잡초도 어느 정도 방지되고 수분 증발도 막아주니 좋다.


지난주 이식한 대파밭도 잡초를 말끔히 제거하고 살충제를 주었다.

그리고 중간에 키다리 곤드레도 싹 베어버렸다.


방울토마토가 아주 보기좋게 잘 맺었는데 아직 익지 않았네.

2열 종대로 늘어선 것이 그림처럼 이뿌다.


3년차인 감나무도 대봉감으로 알고 샀는데 열매를 보니 고욤 수준이다.

아무래도 속은 기분이...


옥수수는 수염이 마르면 따는데 며칠 더 있다가 수확해야겠다.


토마토 줄기에 호박이 감고 오르면서 열매를 달았다.

가운데에 같은 크기의 토마토가 반쯤 보인다.


방풍나물은 어느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어찌나 잘 크는지 제대로 수확도 하기 전에 이렇게 커버렸다.


무성한 호박덩쿨 사이에서 발견한 단호박이다.

큼지막한 게 아주 때깔이 그만일세.


또 하나의 큼직한 단호박이다.

호박과실파리를 방지하려고 포도봉지를 사서 쌌는데 자꾸 커서 찢어주었다.


수박도 이뿌게 잘 큰다.

7월말경이면 수확하겠다.


농약치고 풀뽑고 하느라 작업복이 땀에 절어서 도랑으로 나와 깨끗이 세탁하였다.

도랑물이 그래도 이정도라도 흘러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집에 와서 씻고 감자전과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본다.


일기예보를 다시 검색하니 주말 장맛비가 물건너 간 거 같다.

이 또한 사기당한 기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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