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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석하농장 복분자(20071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7.10|조회수21 목록 댓글 0

일산의 후배가 복분자를 따가라고 연락이 왔다.

텃밭의 수박이 아주 폼새가 좋아보인다.

따는 시기를 모른다길래 수정후 45일이니 아마도 7월 하순...

그러니까 앞으로 2주일 정도 후에 두드려보고 따라고 했다.


마늘과 양파가 아주 잘 되었다면서 보여주길래 만져보니 단단한게 느낌이 좋다.

비결은 지난 겨울에 비닐과 낙엽으로 덮어 주었다고....


자연산 복분자를 따러 나섰다.

첫물 수확인데 잘 익은 넘만 골라 따는 재미가 짱이다.

약간 무른 것은 입으로 들어가고 부지런히 따낸다.


소매와 머리가 연신 가시에 긁히는데 모자를 쓰고 우의를 입어서 다행이다.


비에 씻긴 복분자를 잠깐새 이렇게 땄다.

나중에 집에 오자마자 25도짜리 참이슬 페트병에 퐁당하였다.

서너달 후, 그러니까 찬바람이 불 때쯤 멋진 복분자주의 맛을 음미하리라.


호두도 꽤 여러개가 보인다.


단호박은 모종이 아니라 저절로 난 것인데 유전자 탓인지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멍~~~ 때리는 얘기가 나와서 2층 거실의 멋들어진 멍때리기 세트를 보았다.


여기에 팔꿈치를 괴고서 발아래 펼쳐지는 수목과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는

멍때리기는 언제나 새롭다고라....


근데, 이 멍때리기 구조물이 아주 귀한 작품이다.

상판이 그 유명한 흑단인데 멋진 무늬와 촉감이 가히 일품이다.


아카시아를 잘라서 가공을 한 것인데 남성과 여성의 상징성이라고...


전체를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3미터 정도의 우드슬랩인데 빗물로 인한 채색이 몽유도원도를 연상케 한다.

덕분에 벽시계용으로 귀한 흑단 목재와 또다른 재료를 얻어왔다.

완전 횡재한 기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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