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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복숭아나무 몸살(20072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7.29|조회수40 목록 댓글 0

지난주 강풍이 불더니 복숭아 나무가 몸살을 한다.

좌측 부분의 받침대가 부러지고 미끄러지면서 하우스쪽으로 확 쏠렸다.


아카시아 받침대를 4개 잘라서 보다 튼튼하게 받쳐주었더니

하우스와의 사이에 통로가 보인다.

열매를 너무 많이 달아서 나무에게 미안하네.


밭을 둘러보니 수세미꽃이 활짝 피었다.

기관지 천식에도 좋고 주방 수세미로도 좋은 수세미.


지난 4월 포트에서 모종을 키우는데 실패했다가 한달이나 늦게 심었더랬다.

그래도 노오란 꽃을 보게 되니 어찌나 반가운지 모른다.


옆에는 줄기가 무성한 호박꽃이 노랗게 피어있네.


올해의 전략품목인 호박은 여기저기 꽤나 많이 보이니 흐뭇하다.


수세미와 함께 늦게 심은 식용박도 줄기의 세력이 엄청나다.

수풀을 넘어 이웃 과수원으로 마구 쳐들어가는 기세다.

아직 열매가 보이지를 않는데 적당히 컸을 때 국을 끓이면 짱이다.


수로의 토란도 비를 맞고 쑥쑥 자란다.


어릴 적 우산 대용으로도 썼던 기억이 난다.


한여름이 되니 갖가지 곤충들이 풀숲을 점령한다.


하우스 뒤 3년생 복숭아가 열매를 맺었다.

20여개 봉지를 쌌는데 대부분 병이 들고 몇개 건져서 맛을 보니

그래도 달콤하니 먹을만 하다.

내년봄에는 병충헤 예방약으로 석회유황합제를 꼭 쳐야겠다.


큰 복숭아나무에서 떨어진 걸 씻어 먹어보니 그래도 단맛은 나네.

8월 중순 말복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할 것이다.


밭고랑에는 장맛비로 쇠비름, 바지랭이 등 잡초들이 아주 잔치를 한다.

대파 오이 토마토 부추밭에 부지런히 풀들을 뽑아냈다.

습기많은 날이라 금방 땀으로 젖는다.

복숭아를 한번 더 돌아보고 철수하였다.


갈 때마다 일용할 양식을 내어주는 텃밭이 고맙기만 하다.

수박은 드넓은 호박잎에 치여서 제대로 크지 못했지만

계속 비예보가 있어 수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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