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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고구마 수세미 조롱박(20091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9.16|조회수47 목록 댓글 0

지난주 배추 솎음을 해서 김치를 담았더니 아주 맛이 좋다.

오늘은 배추 사이에 요소비료를 한숟가락씩 넣어주었다.

땅이 젖어있어서 금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좌측의 무우들도 솎아주었더니 잘 자란다.


9/6 파종했으니 열흘인데 홍갓, 쪽파, 알타리무 씨앗이 잘 나왔다.

여기에도 비료를 살짝 뿌려주었다.


회장님밭 들깨는 꽃이 피고 꼬투리를 맺고 있다.

11월 타작할 때는 온 동네가 들깨향이 가득해진다.


5월초에 심은 고구마를 120일이 넘었으니 몇포기 캐보았다.

꽤 굵은 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5포기에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셈이다.

도랑에 가서 흙을 말끔히 씻었다.


크기가 적당하니 이번 주말에 캐야겠다.


수세미도 몇개 따서 삶아보기로 했다.

파이프 3개를 박고 솥을 얹으니 안정이 된다.

나무들이 그동안 비에 젖어서 불피우는데 애를 먹었다.


어릴적 시골생활에서 많이 해봤기에 그래도 불을 잘 지폈다.

수세미를 자르지말고 통으로 만들라는 마님의 지시가 있어서

뒤집고 구부려가면서 삶았다.


물 끓인 김에 몇개 더 따와서 삶아본다.


조롱박과 수세미를 건져낸 후 식혀서 마무리 한다.

바가지는 숟가락으로 속을 긁어내고 겉도 박박 긁어낸다.

수세미는 껍질을 벗기고 큰 돌에다가 탕탕 두들겨서 씨앗을 빼내야 한다.


그리고는 물로 잘 헹구고 나서 말려주면 훌륭한 수세미로 탄생한다.


조롱박 바가지도 그늘에 잘 말려본다.

아침에 오면서 회장님댁에서 산 참깨 한되를 방앗간에 맡기고 참기름을 짜달라 했다.

공임이 1만원, 참깨가 35,000원인데 소주병에 한병반 정도???

방앗간 아지매가 비싼 국산 참깨는 볶아서 먹고 기름은 수입산으로 하라고 하네.

밭에서는 토란 수확이 편하도록 키다리 잡초를 베어내고 통로를 개척하였다.

과수원쪽 둑의 우거진 환삼덩쿨들도 낫으로 모조리 잘라서 뚤뚤 뭉쳐 밟아놓았다.

장대를 들고 밭을 한바퀴 돌면서 일용할 오이, 애호박, 단호박, 가지, 고추 등을

수확하였다.

대파 부추밭의 잡초를 뽑아주고 복합비료를 추비하였다.

장마가 끝나니 애호박이 많이 달리는데 아차 시기를 놓치면

너무 커버린다. 이제는 늙은 호박이 될 시간이 없으니 부지런히 찾아서

따먹어야 한다.

주말에는 고구마를 캐고 토란도 수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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