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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고구마와 토란줄기 수확(20091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09.19|조회수73 목록 댓글 0

오늘은 빠샤, 큰 처남과 함께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회장님댁에 고춧가루를 주문하니....

세상에~~~~ 품절이라고 한다. 친지들 나눠먹을 것도 없다고라...

우리집은 얼마전에 4되(4.8키로)를 샀으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텃밭에 가자마자 배추밭을 가보니 색깔이 약간 연하긴 하지만 잘 크고 있다.


끄트머리에 있는 홍갓, 쪽파, 알타리무도 잘 크고 있네.

쪽파는 호미로 북을 돋워주었다.


빠샤와 함께 고구마를 캐본다.

낫으로 줄기를 자르고 비닐을 조심스레 벗겨낸 다음

호미로 살살 문화재 발굴하듯이 작업에 들어간다.


호미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오면 아주 조심해야 한다.

삽으로 아래쪽을 푹 뜨면 작업이 쉽다.


5월초에 심은 물고구마를 캐고 도랑물에 깨끗이 씻어서 말리고 있다.

나머지는 한달 후에 땜빵을 한 것이라 다음달에 캐는게 맞겠다.


수로에 심은 토란은 역대급 대박이다.

낫으로 조심조심해서 줄기를 모두 잘라내었다.


줄기부분이 어찌나 굵은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2주일 정도 숙성한 후 추석 연휴때 뿌리를 캐야겠다.


내 키만큼 큰 토란줄기를 잡고 인증샷!


처남과 함께 널부러져 앉아서 토란잎을 정리한다.

잎 아래쪽에 칼금을 살짝 넣고 꺾은 다음 줄기를 쭉 벗긴다.

잎을 말려서 나물로 하려고 한다.


하우스내 빨랫줄에 토란잎을 모두 매달았다.

한 열흘 말리면 되겠지.


토란대 겉껍질이 의외로 질겨서 붙들어 매기가 편하네. 


깨끗한 잎만 골랐는데도 양이 상당히 많다.

줄기는 작업대에 널어놓았다.

며칠 말리면 겉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한다.


부추는 다비성 식물이라 거름과 수분이 매우 중요하다.

하우스 바로 앞 한평 정도 땅에 퇴비와 복합비료를 여유있게 넣고서

삽으로 파뒤집고 부추를 심고 물을 주었다.


하우스 앞이라 물주기도 편하고 거름주기도 아주 좋다.

작물들은 주인장 발걸음 소리에 큰다고 하니...


적당히 큰 수세미를 7개 잘라서 솥에 넣고 끓인다.


끓는 물에 잘 잠기도록 해서 충분히 익힌다.


그리고 꺼내면 껍질이 한번에 벗겨지고 속 수세미를

큰 돌에 한참 두들기면 씨앗과 속살이 모두 빠져나온다.

물에 헹궈서 말리면 훌륭한 수세미가 된다.


다음은 물 반말에 EM 효소 30ml를 희석하여 배추, 무우, 순무,

대파, 쪽파, 가지 등에 분무하였다.

뿌리에는 거름을, 잎에는 EM 효소를 뿌려주었으니 모두모두

튼튼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회장님이 배추를 얼른 솎아내라고 하셔서 다음주에 할 것을

오늘 했는데 비싼 김치꺼리가 한 상자가 나오네.

집에 가져오니 마님이 아주 좋아하신다. ㅎㅎ

다음주에는 하우스에 널어놓은 토란대 껍질을 벗겨내고

잘라서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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