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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검불퇴비 만들기(20120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12.02|조회수50 목록 댓글 0

안양의 한방차 제조사에 들러 각종 부산물을 차에 가득히 실었다.

모두 생강 대추 계피 등등 몸에 좋은 재료들이다.

 

따끈한 대추차도 한잔 얻어마시고 각종 한방차도 한 보따리 선물받았다.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점심을 빨리 먹고 서둘러 출발하였다.

그동안 퇴비 재료로 모아놓은 톱밥, 볏짚, 커피/한약 찌꺼기, 계분,

나뭇재, 왕겨, 낙엽과 함께 한방 부산물도 골고루 쌓는다.

퇴비의 기본은 수분 함량 60% 수준이라 물이 많이 필요하다.

각종 재료들을 층층이 쌓으면서 물을 뿌려주었다.

지난주 고무물통에 가득 채워놓은 물은 아쉽게도 호스 중간의 물이 얼어서

나오지 않는다. 덕분에 도랑물을 부지런히 퍼다 날랐다.

 

특히 바짝 마른 톱밥과 계분, 낙엽에는 물을 한참 뿌려주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4시쯤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주변 정리를 마쳤다.

발효가 잘 진행되기를 바라며 열흘후 와서 발열이 진행되면 뒤집기를 해줘야 한다.

 

일전에 바오로형님 고향에 감따러 갔다가 얻어온 15키로 초대형 호박에서

진액이 새어 나와서 속에 벌레가 있는 것 같아 민통선에서 잘라보기로 했다.

삽으로 바로 잘라본 후 벌레가 있으면 매장하려고..... 했는데

처남이 그래도 호박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칼로 잘라보라고 한다.

 

그래서 식도로 조심스레 잘랐는데....

깜놀!!! 속이 깨~~~끗하다.

또 하나 놀란 것은 호박씨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호박에는 씨가 엄청 많은데 종자로 쓸 씨앗이 없다. 

 

어쨌거나 호박에서는 단내가 나고 살도 두툼하니 마님이 호박죽을 끓인다면서

다듬으라 하신다.

호박 반개는 큰 처남이 가져가고 남은 것을 손질했는데 이 정도로 양이 많다.

앞으로 열흘간은 호박죽만 먹어야 할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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