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퇴비 발효 시작하다(20121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0.12.12|조회수33 목록 댓글 0

어제 인천 친구의 목재공장에 가서 나뭇재와 목재 껍질을 얻어왔다.

어차피 처치곤란인데 치워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나무 껍질이니 퇴비로 만들기에 시간은 걸리지만 효력은 오래 간다.

고랑에 깔아주어도 잡초 방지에 도움이 되니 다다익선이다.

 

직장 후배가 베란다에 쓸 수납장을 만들어 달라 해서 작업차 민통선으로 가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퇴비의 발효가 잘 되는가 하는 것이다.

12/1 톱밥, 볏짚, 한약/커피/건강원 찌꺼기, 계분, 낙엽 등을 듬뿍 넣고 물을 뿌리고

덮어놓았는데 12/6 보니 아무런 변화가 없었었다.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니, 나무 가지에 하얀 서리가 맺혀 있다.

아래쪽에서 수증기가 새나오면서 물기가 서린 것이다.

 

천막을 걷어보니 구수한(?) 퇴비 냄새가 나면서 수증기가 솔솔 새어나온다.

퇴비 재료들의 무게가 많아서 공기주입이 어려울텐데 다행히 발효가 시작된 것이다.

파이프로 중간중간에 찔러서 공기를 최대한 주입하였다.

이대로 잘만 진행되면 다음주에는 1차 뒤집기를 해주어야겠다.

 

12/6 톱밥, 낙엽, 계분으로 쌓은 퇴비더비 2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속을 헤쳐보니 물기가 많이 부족하다.

도랑물을 3-4번 퍼와서 골고루 뿌려주었다.

다음주쯤에는 발효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목공일도 마치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회장님댁 논에 가서 볏짚을 2포대

긁어왔다.

퇴비 만들기나 두둑에 덮을 목적으로 요긴하게 쓸 것이다.

가슴 졸였던 퇴비1에서 발효가 시작된 것을 확인하니 하루 종일 기분이 너무 좋다.

음하하하하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