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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겨울난 대파와 양파, 그리고 농사 준비(21022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2.25|조회수64 목록 댓글 0

낮 기온도 올라가고 해서 오랜만에 민통선으로 향하였다.

먼저 회장님 땅에 심은 복숭아나무 등에 대한 권리를 일체 포기한다는 이행각서와

사모님이 부탁하신 도마를 가지고 갔더니 부재중이라 거실에 넣어두고 왔다.

텃밭에 가보니 겨울을 이긴 대파가 파란 줄기를 내밀고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요즘 채소값이 비싸서라기 보다는 강추위를 견디고 이렇게 부활해 준 생명력이

존경스러운 것이다.

 

쪽파도 고개를 들고 살아서 돌아왔음을 신고한다.

줄기가 조금만 더 자라면 온실 재배한 것들보다 훨씬 강한 향기로 식탁에 오를 것이다.

 

비닐을 덮어두었던 마늘도 싱싱한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비닐을 살포시 들추어 보니 이렇게 많이 자랐네그랴.

워메~~ 반가운 거~~~

 

이제 제 세상을 만났으니 얼른 비닐을 벗겨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꽃샘 추위가 올지 모르니 조금만 더 참아주렴.

 

양파도 마찬가지로 잘 살아있음을 신고한다.

 

발효퇴비를 들춰보니 열기는 사라졌고 물기가 부족해 보여서 도랑물을 퍼다 부었다.

 

복숭아 나무 주위에 땅을 파고 퇴비를 뿌려주었다.

 

하우스 뒷편 공터의 잡목을 뽑아내고 밭으로 개간하였다.

식물들은 대부분 물빠짐이 좋은 땅을 좋아하기에 마사토 땅이 아주 적합하기 때문이다.

여기는 땅콩과 오이를 심을 예정이다.

 

큰 복숭아 나무에도 퇴비를 넣어주고 나무껍질로 덮어서 잡초를 예방하고

수분 증발을 억제하도록 하였다.

밭을 삽으로 파보니 대부분 땅은 녹았지만 응달진 곳은 아직 얼어 있다.

3월 중순은 되어야 냉이와 달래가 나올 것 같다.

그 전에 완두콩을 가장 먼저 심어야 하니 다음에 오면 거름을 넣고 밭 장만을 해야겠다.

그리고 복숭아 나무에는 병충해 예방을 위해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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