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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고구마 심어야제?(21041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4.15|조회수14 목록 댓글 0

작년 일기를 찾아보니 복숭아꽃이 4/21 만개하였는데 올해는 일주일 가량 빠르다.

키높이보다 높은 가지를 잘랐더니 대부분 손에 닿을 수 있어 관리에 편하겠다.

석화유황합제로 병충해 예방약을 주었으니 올해는 좀 수월하겠지.

워째 나무가 삐딱해 보인다. ㅋㅋ

 

며느리가 블루베리 화분을 얻어왔다면서 피트모스 토양에 산성을 좋아한다고 한다.

피트모스는 툰드라 지역의 이끼를 압축하여 수입한다고 하는데 이거 하나때문에 구입하기도 뭣해서

유투브를 찾아보니 소나무 부엽토와 왕겨, 톱밥을 섞어서 해도 된단다.

뿌리는 얕게 퍼지므로 화분 대신에 밑이 깨진 바케쓰에 부엽토 왕겨 톱밥을 넣어 심고 물을 듬뿍 주었다.

과습과 건조에 모두 약하다고 하니 신경 쓰이네~~

 

꽃대 올라온 대파 일부를 뽑아 줄기를 잘라내고 다른 두둑에 옮겨심었다.

풀도 뽑고 뭐 이것 저것 하다가 동쪽을 보니 어랏! 회장님이 뭔가 일을 하시네.

가서 인사나 드려야지 하고 갔더니,

긴 고추고랑 6개에 점적호스를 깔고 계신다.

두둑에 비닐을 덮어야 한다는데... 그냥 돌아설 수도 엄꼬...

삽을 들고 부지런히 비닐 옆에 흙을 퍼올렸다.

 

여섯개의 고랑을 작업하며 헥헥대는데 회장님이 "올해도 고구마 심어야제?" 하신다.

목이 말라 물을 찾으니 지인댁까지 가서 물을 떠오시네.

이것참, 모두 마무리를 아니 하고는 안되게 생겼다.

 

예정에 없던 고추밭 비닐씌우기 하느라 짧은 4월의 오후 시간이 쥐꼬리 만큼 남았네.

지난주 열무, 쑥갓, 시금치, 옥수수, 단호박 파종한 곳에 도랑물을 퍼와서 뿌려주고

호랑이콩, 백왕오이, 식용박 씨앗도 추가로 파종하였다.

쑥도 좀 더 뜯고 같이 간 누님에게 달래도 캐주고 하다보니 해가 문수산으로 넘어간다.

뒷 마무리도 잘 하고 돌아오는데...

누님이 월곶면 소재지를 지나서야 휴대폰이 없다고라...

차를 홱 돌려 다시 민통선으로...

 

내일 오전에 1~4mm 비가 예보되었는데 10mm는 와야제.

천수답 텃밭농보는 그저 하늘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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