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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복숭아 꽃따고 자리공 달이기(210417)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4.17|조회수27 목록 댓글 1

오늘은 빠샤와 7시에 출발하니 아침부터 아주 여유롭다.

회장님댁에 들러 땅콩 종자와 왕겨를 필요한 만큼 얻어왔다.

텃밭 뒤켠에는 독초인 자리공이 지천이다.

삽질 몇번에 굵직한 뿌리를 서너개 캐냈다.

 

도랑물에 흙을 씻어낸 다음 짜귀로 조각을 내었다. 워낙 독초라 식칼은 위험!!!

 

친환경 살충제로 쓰기 위해 솥을 걸고 물도 넉넉히 넣어 자리공을 달인다.

솥은 쇠막대 3개를 박아서 얹었다.

 

불을 지피며 짬짬이 복숭아 꽃 적화를 한다.

꽃이 워낙 많이 피어서 열매를 맺기 전에 따내면 영양분 손실이 적다.

바닥에 따낸 꽃들이 훨씬 더 많다.

 

그동안 빠샤는 마님이 준비해 준 닭을 끓인다.

물을 먼저 끓인 다음 닭을 넣고 약 40분간 끓이면서 중간에 감자도 넣으라고...

 

오며가며 불을 대는데 자리공 솥의 물이 많이 줄어서 더 부었다.

그리고 집에서 비닐봉지에 넣어 싹을 틔우던 생강을 심고 짚을 덮어주었다.

물관리와 추비만 챙기면 생강농사는 잘 될 것이다.

 

하우스 뒷편 두둑에는 얻어온 땅콩을 추가로 2알씩 한뼘 간격으로 심고 차광막을 덮었다.

맨 좌측에는 생강을 심고 짚을 덮었다.

 

하우스 옆 공간에는 퇴비 나뭇재 계분 부엽토를 넣고 뒤집었는데

5월초 오이를 심기 위해 지지대를 박았다.

 

복숭아 큰 나무의 적화를 시작해 보니 너무 많아서 조금 하다가 말았다.

작업복은 아들 예비군복인데 정말 편하고 튼튼해서 최고다.

 

자리공 솥물은 몇번이나 끓어 넘치고 하다가 거의 절반으로 물이 줄어서 마무리하였다.

물이 뜨거워 다음에 와서 페트병에 담기로 하고 하우스에 들여놓았다.

병충해는 미리미리 예방이 최고라 하니 살균제인 목초액과 함께 자리공 살충제도

수시로 뿌려야겠다.

밭가운데 두둑에는 지난주에 열무, 시금치, 쑥갓 씨앗을 뿌리고 그저께 물을 뿌렸는데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차광막을 덮어주었다.

쪽파를 뽑아낸 1평 땅에 퇴비, 나뭇재, 복합비료, 왕겨, 부엽토를 뿌리고

삽으로 파뒤집었다.

여기도 5월초 모종을 심을 것이다.

하우스 지붕 귀퉁이 차광막이 바람에 찢어져 펄럭거리기에 클립으로 

정리하여 잘 찝어주었다.

빠샤에게 대파, 쪽파, 달래를 캐주고 닭백숙에는 누룽지를 넣고 끓여 잘 먹었다.

이제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든다.

땅심 높이기와 시기별로 작물 심기에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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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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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8 미국 자리공은 독성이 강해서 냇가에서 뿌리를 찧으면 아래쪽에 물고기가
    죽어서 둥둥 뜬다고 한다.
    조선시대 임금이 내리는 사약도 자리공으로 제조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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