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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도랑물 퍼나르기(21042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4.21|조회수15 목록 댓글 0

지난주에 달여놓은 자리공의 물이 잘 우러나 있다.

장작불로 3-4시간 끓였는데 색깔이 진하고 살충 효과도 좋으리라 믿는다.

 

거름망을 받치고 생수병에 담으니 두병이 조금 더 나오네.

이제 민통선 텃밭의 벌레들은 다 죽었써~~~~ ㅋㅋ

 

도랑옆 큰 고무물통에 부지런히 도랑물을 가득 퍼 담고 칼슘 영양제를 넣은 후

마늘밭에 관주하였다.

지난주 심은 땅콩과 생강에 도랑물을 떠와서 뿌려주고...

꽃대 올라온 대파도 잘라서 한켠에 모아 심고 물을 주었다.

오른편 빈 골에는 수박, 참외, 가지, 방울 토마토를 5월에 모종으로 심을 것이다.

 

마늘 양파밭에는 요소와 칼리 비료, 천일염을 약하게 물에 녹여서 물조루로 뿌려주었다.

 

열무도 씨앗을 뿌린지 열흘만에 이뿌게 싹이 올라온다.

물조루로 물을 뿌려주고 잘 자라라고 당부하다.

5월 중순 지나면 맛있는 열무김치를 맛볼 수 있으리라.

그 옆에는 쑥갓도 새 싹이 바글바글 올라 오는데,

가시 있는 재래종 시금치는 아직 소식이 없네.

 

완두콩과 상추에도 물을 듬뿍 흘려주었다.

상추를 한 봉지 뽑아왔더니 크기는 작지만 입맛에 아주 그만이다.

 

꽃이 진 살구나무를 살펴보니 그래도 열매가 맺었네그랴.

어떻게 생겼는지 맛은 어떨지 기대가 크다.

사진에는 없지만 꽃대가 올라온 대파를 뽑아서 가장자리에 모듬으로 옮겨 심고

대파 뽑은 고랑에는 나뭇재 퇴비 복합비료 부엽토를 뿌리고 삽으로 파뒤집었다.

수로 밭둑에 일부 덮였던 고라니망과 차광막을 걷어내고 플래카드로 덮었다.

부추밭에도 물을 넉넉히 공급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5시...

하우스에 쟁여논 목재중에서 침대 만드는데 적당한 것들을 골라 차에 실었다.

이제는 갈 때마다 물 주고 풀 뽑는 일이 가장 큰 일이 될 것이다.

매년 봄가뭄에 고생했는데 올해는 비가 꽤나 와주었고 덕분에 도랑물도

넉넉히 흘러가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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