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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침대 만들고 도랑물 퍼나르기 2(21042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4.25|조회수29 목록 댓글 1

슈퍼싱글 침대를 만들려고 인천 우드닷컴에서 목재를 샀는데 작년보다 평균 50% 인상되어 깜놀~~~\

싸이즈는 2100*1100*350mm(레드파인 & 삼나무)

6단지 벤치에서 나무를 자르고 하부 기둥 9개를 사개맞춤용으로 톱질했다.

기둥은 350*75*75mm, 톱질 깊이는 89mm, 기둥 한개당 4번 톱질을 해야 하므로

75mm 폭의 목재 약 3미터 이상을 켜는 셈이다.

손목의 스마트밴드 걷기 숫자를 차용하면 톱질 횟수는 약 13,000회... 

목수가 연장탓 한다고 톱을 새로 장만해야 하는디... 좀 삐뚤고 날이 무뎌졌다.

 

토요일 아침 일찍 민통선 텃밭에 가자마자 고무물통에 물을 가득히 채우고

양파밭에 점적호스로 물을 공급하였다.

이어 비닐하우스에서 오전 내내 나무 망치를 두들기며 끌 작업하여 기둥 9개를 완성했다.

가로대 89 * 37mm 자투리를 일일이 대보면서 작업하니 완성도가 높아졌다.

 

가로대로 쓸 목재도 가공을 마무리하였다.

89*37*2100mm 3개, 89*37*1100mm 3개.

 

산성 땅을 좋아하는 블루베리를 소나무 부엽토/왕겨/톱밥을 섞어 옮겨 심었는데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가만히 보니 꽃이 여러개 피었네그랴.

 

파주 이장집 유투브를 보고 발효퇴비 농사를 따라하다보니 밭모양도 보기에 좋다.

부직포와 차광막을 걷어내고 이랑에는 낙엽, 톱밥, 왕겨를 깔았다.

좌측 마늘 양파에는 점적호스로 물이 흘러들어 가니 걱정없고,

가운데 시금치, 쑥갓, 열무 파종한 곳에 물조루로 도랑물을 떠와서 적셔주었다.

우측 맨앞은 옮겨심은 상추인데, 옆의 부추도 물을 좋아해서 물을 부지런히 퍼날랐다.

그 옆 쪽파는 꽃대가 올라오니 나중에 뽑아서 종자로 쓸 것이고,

상추와 완두콩은 잘 자라고 있다.

 

작년에 옮겨심은 수로의 부추에도 물을 흠뻑 주었다.

난 원래 부추를 좋아하지 않았으나 빠샤 따라 먹다보니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니 잘 키워야 해서 거름과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복숭아 꽃이 지기 시작한다.

이제 병충해 방제와 적과(열매 솎아내기)를 해야 한다.

높은 가지를 쳐냈으니 올해는 관리가 좀 수월하리라.

 

살구나무에도 꽃이 지더니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

달고 노오란 살구 열매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인다.

 

밭 크기는 작지만 농번기라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미리 메모를 해와야 빠뜨리지 않는다.

오늘은 김포사는 친구가 와서 놀고 하느라 호랑이콩과 토란 등에 물주기는 하지 못했다.

쑥과 상추를 조금 수확하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를 결합해 보니 한번에 딱 맞는다.

내 경우에는 사실 완성시 보다 이럴 때 가장 기분이 좋아진다. ㅎㅎㅎ

사진끝에 보이는 상판재를 위에 고정시키면 작업끝인데 내일로 미룬다.

씻고 저녁 밥상에 올라온 상추 쌈과 함께 마시는 한잔의 영탁 막걸리맛이 최고다!!!

 

상판으로 레드파인 마감재를 드릴로 결합하니 작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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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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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27 공방이 없는 탓에 목재 작업을 주로 6단지 벤치에 가서 하게 된다.
    단지와 경인고속도로 사이 한적한 곳이라 다행인데,
    그래도 오가는 주민들의 눈치가 보여서 마음이 개운치는 않다.
    벤치는 등받이와 의자 부분이 세로와 가로로 톱질하기에 최적이다.
    휘날리는 톱밥도 숲에 친환경 거름이 되니 좋고,
    다만 작업후 큰 조각들과 버려진 쓰레기는 모두 수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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