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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모종 경화시키기(21050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5.01|조회수44 목록 댓글 1

바오로 형님한테 얻어온 방울토마토, 고추, 조선호박, 맷돌호박, 애호박 모종을 심으려고

민통선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오늘밤부터 밤기온이 7~8도까지 떨어진다고 해서 갈등이다.

평균 20도의 따뜻한 온실에서 자란 모종들이 행여 추위에 몸살을 할까 걱정이 되어

유투브에서 본대로 모종을 경화시키기로 하였다.

경화란 노지에 정식하기 전에 모종을 단련시키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대야에 상토를 넣고 모종 뿌리들을 모두 풀어헤쳐서 한 곳에 모아 상토와 부엽토로 채우고

그 위에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톱밥과 낙엽을 덮었다.

물을 적당히 주고 일주일 후에 정식할 예정이다.

 

작년에 심은 부추들을 가위로 미련없이 모두 잘라주었다.

그래야 새로 나오는 줄기가 굵어진다고 한다.

 

꽃대를 자른 대파를 옮겨 심었다가 오늘은 자세를 똑바로 세워 주었다.

새 대파가 크려면 이걸로 가을까지 먹어야 한다.

 

부추밭 옆에 옮겨심은 대파도 마찬가지로 자세를 똑바로 세워 주었다.

지난주 옮긴 상추도 이제 자리를 잡아간다.

 

마늘 옆 고랑에도 씨앗을 뿌렸던 옥수수와 단호박들이 잎을 내밀고 있어

잡초들을 깨끗이 제거하였다.

간밤에 비가 또 30mm 가까이 와서 마늘밭에는 물을 대지 않아도 되니 큰 일을 덜었다.

 

대파 씨앗을 뿌렸던 땅에도 잡초들을 제거하였다.

 

맨 우측 비닐을 덮은 고랑에는 5월 중순경에 참외, 수박, 청양고추, 꽈리고추, 가지 등을

심을 예정이다.

수로에 일찍 심었던 토란이 걱정되어 호미로 파보니 다행히 냉해가 없이

작은 싹을 틔우고 있어서 잡초를 말끔히 제거해 주었다.

그 옆의 세번째 퇴비도 비를 맞긴 했지만 물을 좀 더 부어주고 쇠스랑으로 뒤집었다.

지난 겨울에 장만한 3개의 퇴비더미가 발효만 잘 된다면 내년도 농사는

한결 풍성해 질 것이다.

넉넉하게 내린 비로 주말농부의 마음은 푸근하기만 하다.

다섯 손가락 자식처럼 모두 자라는 환경이 다르지만 작물들 하나하나에도

정성과 사랑이 많이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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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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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02 온라인 정보를 검색해보니 어제 그제 밤기온이 떨어져서 고추심은 모종들의
    냉해가 일부 올라온다.
    모종 경화작업이 잘된 것인지는 며칠 후 가서 확인하면 알겠지.
    농사 공부도 끝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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