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통진읍 농약상에 들러 오이 3개, 고추 3개, 대파 반판, 꿀고구마 1단을 샀다.
밭에 오자마자 오이, 고추를 심고 대파 모종도 심었다.
울타리 옆 호랑이강낭콩은 지지대를 모두 박아주었다.
시금치 쑥갓 열무를 뽑은 땅에 나뭇재를 뿌리고 삽으로 파뒤집어 두둑을 만든 후
작년에 썼던 비닐을 재활용하여 덮었다.
강화 전문농부 방법대로 모종을 대각선으로 찔러심으니까 포기 간격이 15cm 정도라
고구마순 한 단이 딱 맞게 심어졌다.
물빠짐을 위해 고랑의 흙을 파올려서 그 자리에 낙엽을 깔았다.
주말에 비가 넉넉히 와주어서 처음으로 고구마에 물을 안주고 심었다.
부추를 두번 수확했는데 또 많이 자랐다.
잡초들을 꼼꼼하게 뽑아내니 아주 시원해 보이네.
대파 씨앗 파종한 것인데 바늘처럼 가늘어서 중간에 난 잡초를 뽑는게 힘이 든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뽑아내고 요소를 뿌린 후 호미로 북을 주니
제법 밭 모양이 나온다.
내일 비맞고 나면 좀 의젓해 지리라.
밭 가장자리에 대파 씨앗을 또 파종하고 차광막으로 덮었더니 키는 좀 컸는데
대가 너무 힘이 없어서 차광막을 걷어냈다.
흩어뿌림을 해서 잡초 뽑기가 거의 불가능 수준이라 일단 관망해 보기로...
하우스 뒷편에 가보니 땅콩도 어느새 싹이 나와서 차광막을 걷어주었다.
줄뿌림 한 상추가 부드럽게 잘 크던 중에 3일간 집중호우를 만나서 공기가 안통해 속이 물러진다.
포기를 하나씩 심었던 상추가 잘 자라서 수확이 가능하니 다행이다.
수로에 심은 토란도 이제 싹이 나오기 시작하고, 모종으로 심은 호박들도 정착이 되어간다.
나눔받은 옥수수 씨앗이 잘 발아하여 모양새를 갖추었다.
중간에 요소비료를 한 스푼씩 넣었다.
오디도 잎과 함께 열매를 맺었는데 병없이 맛을 볼 수 있을랑가 모르것다.
처음 심은 호박과 가지에도 요소 비료를 한 스푼씩 넣어주었다.
어제 온수동 공방에서 얻어온 톱밥 푸대를 도랑물에 담갔더니 물을 먹은 게 너무 무겁다.
퇴비 제조용으로 물 푸기가 힘들어서 잔꾀를 냈더니 옮기려면 더 힘들게 생겼다. ㅠㅠ
다음에 와서 조금씩 담아서 운반해야겠다.
오늘로써 텃밭에는 거의 모든 작물들이 심어졌다.
일차 수확물이 시금치, 쑥갓, 열무인데 다음달에 완두콩, 마늘, 양파, 상추가 집을 비우면
또 다음 작물을 심어야 한다.
작물들의 생육기간이 모두 다르고 입맛도 달라서 한해 농사가 완전 퍼즐 맞추기 같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