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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쌀겨톱밥퇴비 만들기(21052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5.24|조회수144 목록 댓글 1

토요일날 정미소에 갔다가 헛걸음 했었는데 쌀이 떨어져서 오늘은 가야만 했다.

마트에서 안사고 이곳을 고집하는 이유는 품질좋은 쌀겨(미강)을 얻기 위해서이다.

막 도정한 따끈한 김포금쌀 한포대(20키로)를 사고 쌀겨를 부탁하니 

잘 생긴 젊은 사장님은 흔쾌히 퍼가라고 하네.

조심스레 포대에 퍼담는데 옆에 있던 어르신이 용도를 묻는다.

텃밭 퇴비로 쓴다 하니 밭에 바로 내면 절대 안된다면서 발효를 시켜서 쓰라고 하신다.(당근이죠~~)

 

어제 바오로농장 가는 길에 공방에서 얻어온 톱밥 3포대를 내렸다.

며칠 전에는 포대를 도랑물에 풍덩 담갔다가 도로로 올리는데 무거워서 애를 먹었다.

오늘은 커다란 고무통에 물을 퍼담고 톱밥 포대를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물에 담그고

물도 계속 보충하니 금방 물을 머금는다.

이렇게 3개를 차례대로 해서 손수레로 수로까지 쉽게 운반하였다.

 

물 먹은 톱밥을 먼저 깔고 쌀겨를 한 층 뿌리고 물을 뿌리고...

이런 순서로 톱밥 3개와 쌀겨 2포대를 켜켜이 쌓았다.

지난주 제조한 4번째 낙엽톱밥퇴비 옆에 나란히 작업하고 청갑바로 덮어주었다.

쌀겨를 옆에 있는 퇴비더미에도 뿌리고 물도 공급하였으니

이제 기온도 올라가고 해서 발효가 빨리 될 것이다.

잘 발효되어서 가을농사에 쓸 수 있으면 좋겠다.(마늘 양파 배추 무)

 

딸기를 모두 뽑아냈는데 살아남은 몇 포기에 빨간 열매가 달렸다. ㅋㅋ

집밖으로 쫓아낸 아이처럼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다.

땅콩 싹이 이쁘게 잘 나왔고 같이 크는 잡초들을 뽑아주었다.

6월이나 되어야 싹이 나는 생강도 두둑의 잡초를 제거하고,

오이 모종은 노끈으로 묶어서 상부 지지대로 연결했다.

최근 일주일 새 3번이나 갔는데 이제 일주일 정도는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내일 아침에 비가 10미리 이상 예보가 되어있으니

주중에 또 한번 저절로 가게 될 것 같다.

며칠 전 심은 고구마는 90% 이상 살아날 것 같고,

완두콩도 꼬투리가 맺혔으니 다음주에는 수확해야 할 테고,

거세미가 잘라버린 참외 모종은 3개 정도 더 사서 심어야겠다.

이제는 갈 때마다 잡초 뽑기, 마늘쫑 자르기, 복숭아 방제, 상추와 부추 수확,

물주기, 영양제 엽면 살포를 해야 하고

수박 참외 오이 호박은 줄기를 뻗는 대로 순지르기를 해야 한다.

이름하여 농...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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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24 톱밥은 공방에 가면 얼마든지 있고,
    깻묵은 기름집에 1만원이면 큰 포대 하나를 살 수 있고,
    낙엽은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쌀겨도 더 많이 필요하면 사면 되고,
    물 먹이기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퇴비를 자꾸 만들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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