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완두콩 따기 이벤트(21060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6.05|조회수34 목록 댓글 3

민통선 가족 소풍계획이 변경되어 아들 내외와 함께 출동하였다.

먼저 상추부터 따고 완두콩과 부추 수확 미션을 주었다.

상추잎을 아래로 누르면서 깨끗하게 따는 시범을 보여주고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궁둥이 방석은 필수.

 

그동안 나는 영양제 엽면시비를 준비한다.

영양제 난각칼슘, 살균제 목초액,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 자리공 살충제를 전착제와 물 20리터에 함께 섞어서

고추 오이 수박 참외 마늘 호박 가지... 등 작물과 복숭아에도 분무기로 살포하였다.

 

완두콩과 부추를 수확한 다음 복숭아 봉지 씌우기 요령을 알려주고 같이 작업해 본다.

복숭아를 봉지에 넣고 철심이 있는 곳을 윗쪽으로 하여 가지를 싸서 감싸면 된다.

마침 회장님이 오셔서 막걸리 트랩용으로 가져온 장수막걸리를 권해드렸다.

- 올해는 양파가 알이 잘 들었어!

- 복숭아도 열매가 엄청 많이 달렸구먼.

- 여기 이 밭에 흙을 받아서 많이 돋궈야겠어. 자, 수고해요~~~

 

수로에 심은 호박이 기세가 좋다.

나방 등 병해충 포획을 위해 막걸리트랩을 만들어 설치하였다.(막걸리 + 설탕 + 에타놀 알콜)

호박과 박에 치명적인 호박과실파리는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어 예방 차원이다.

퇴비더미 3에 절로 난 호박이 아까워서 뒤집기를 못하고 있다.

 

퇴비 1,2,4에 요소비료와 남아있던 미강을 섞어서 뒤집어 주었다.

땅심을 높이기 위해 퇴비 5를 곧 제조할 예정이다.

재료는 톱밥, 왕겨, 미강, 깻묵...

 

묵은 대파에서 새로 나온 줄기가 금세 자라서 일부를 수확하였다.

짙은 색 줄기가 묵은 것이다.

 

아직 덜 여문 완두콩이 절반 정도 남아서 내주쯤 거두어야겠다.

대파 모종도 잘 자라는데 마늘 양파를 중순경에 수확하고 그 자리에 이식할 것이다.

 

조금 작은 대파모종은 바랭이풀이 무성하여 모두 뽑아서 먼저 이식하였다.

크는대로 실파로 뽑아먹을 예정이다.

바닷물과 오줌액비를 뿌려주고 왕겨를 덮어주었다.

 

4포기 심은 수박이 이제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조금씩 키운다.

수박 참외 오이 호박은 순치기를 잘 해야 한다.

수박은 3줄기, 참외는 아들순 2~3개, 오이는 어미순 1개, 호박은 2~3줄기를 키운다.

 

호랑이콩이 이제 기세가 좋다.

뭐든 휘감고 하늘로 위로 뻗어나간다.

 

대파 씨앗도 잘 익어간다.

내주경 꽃대를 모두 꺾어 잘 말려서 올 가을과 내년에 또 뿌리면 된다.

 

마늘도 잎이 누렇게 변하니 곧 캐야하고, 옥수수도 키를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회장님이 칭찬하신 양파도 모두 드러누어서 구근을 키우는데 잎이 절반 마르면 수확한다.

 

비온 다음날 심었던 꿀고구마도 99% 살아났다.

줄기를 뻗어주면 잘라서 양파캐낸 후 그 자리에 한고랑 더 심을까 한다.

 

여태 한번도 맛을 못 본 포모사 자두를 정성들여 가꾸고 있다.

 

산림기사 자격증을 딴 며느리가 아들에게 자두를 가르쳐 주고 있다. ㅋ

 

500개 봉지를 싼 복숭아가 올해는 병충해 없이 잘 커주기를 바랄 뿐이다.

봄에 석회보르도액부터 살균 살충제를 예방차원에서 적절히 살포하고 있으니까...

잘 발효중인 퇴비더미와 넉넉하게 흐르는 도랑물을 보면 텃밭농부의 마음은

이미 부자이다.

 

이외에도 바오로형님이 준 고체비료를 고추, 토마토, 참외, 수박, 가지, 호박, 수세미 등에

하나씩 찔러넣었다.

5월의 저온과 강풍으로 고추들이 몸살을 앓아서 줄기색이 자주색으로 변하여

모종 3포기를 사와서 다시 심었다.

하우스 입구에 지난주 심은 대파 모종에도 요소와 오줌액비를 뿌려주고

북을 준 다음 잡초로 덮어주었다.

오이 6포기도 자리를 잡았기에 줄로 유인을 잘 하고 곁순과 오이 열매를

모두 제거하여 줄기를 우선 튼튼하게 키운다.

마늘 줄기가 부실해 보여서 몇 개를 뽑아보니 그런대로 알이 영글었다.

마늘밭 양파밭에 비온 후 생긴 바랭이풀이 엄청나다.

수로에 심은 토란과 호박 주위의 풀도 대충 뽑았다.

이제부터는 가히 풀관리, 물관리와 함께 병충해 방제가 관건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05 코로나때문에 작년부터 농촌에는 일손이 없어서 난리 수준이다.
    손바닥만한 텃밭농사에도 맨날 혼자 하다가
    오늘은 아들 내외가 함께 하니 얼마나 수월한지 모른다.
    메모해 간 일들을 100% 완수하고 대파 부추 상추와 맛뵈기 양파, 마늘을
    수확해서 돌아오니 점심 밥상도 아주 푸짐하여 막걸리 맛이 배가 된다.
    막걸리는 역시 영탁 막걸리!!!
  • 작성자월석 | 작성시간 21.06.07 월요일인데 민통선에 간 것을 보니 짤맀나? 어제 갔었나? 요새 직장도 제대로 돌아 안가지?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08 제목에 있잖아요.
    6/5(토) 주말에 갔다 왔어요. ㅎ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