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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마늘 양파 캐다(21061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6.12|조회수30 목록 댓글 1

비 오고 난 다음 병충해 방제를 신속히 해주어야 하기에 오늘은 가자마자

복숭아 잿빛무늬병과 순나방약을 살포하였다.

기세좋은 오이잎에 노균병이 보여서 같은 약을 주었다.

사람이든 작물이든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중요하여 막걸리트랩을 추가로

설치하고 이미 설치된 트랩에는 내용물을 보충해 주었다.

2리터 생수통에 창문 3개를 만들어 에타놀 40cc,  설탕 한스푼, 막걸리 500cc를 섞어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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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작업은 마늘과 양파 수확이다.

비닐을 걷고 쇠스랑으로 땅을 파고 마늘을 뽑아올리면 되는데,

너무 질어서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내는 시간이 많이 걸리네.

씨알은 중간 정도이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양파는 손이나 호미로 쉽게 뽑지만 바랭이풀이 꽤나 많아서 성가시고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굵은 넘들이 쏙쏙 얼굴을 보여주니 마음이 흐뭇하다.

작년 10월에 젓가락 같은 모종을 심어서 무려 8개월을 키운 것이다.

 

흰 양파도 잘 자라서 두 집의 일년 양식은 충분할 것 같다.

마늘이든 양파든 잘 말려서 갈무리 해야 저장이 오래 가니까

햇빛에 2-3일 널어두었다가 거둘 것이다.

왼쪽 호박이 무슨 종류인지 모르겠지만 잎의 크기가 어마무시하다.(바오로농장에서 얻은 것)

 

베니하루까 꿀고구마도 이제 완전히 땅내를 맡고 줄기를 키우기 시작한다.

큰 처남은 대파 씨앗을 거두고 완두콩을 딴 다음 상추와 부추를 수확중이다.

 

양파를 뽑을 때는 바랭이풀도 같이 뽑느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방울토마토 순을 바로 잡아주고 오이 순도 집게로 잘 고정하였다.

2시까지 집에 와야해서 얼른 마무리하고 철수한다.

찻길에서 하우스까지 깔아놓은 현수막이 잡초를 잡아주니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집에 와서 시원하게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완두콩을 까서 마무리하였다.

오늘 못한 일들을 며칠 후 다시 가서 마무리 해야 한다.

- 마늘, 양파 거두어서 저장하기

- 복숭아 봉지 마저 씌우기

- 덩쿨 작물들 순지르기: 수박, 참외, 오이, 토마토, 호박

- 추비 살포: 호박, 수세미, 오이, 수박, 참외, 부추

- 퇴비 뒤집기

- 잡초 제거

- 오이 유인줄 설치

- 대파 모종 이식

- 대파 두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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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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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12 귀한 생막걸리를 맛도 못보고 병충해 방제용으로 투입하다니...
    그래도 벌레먹고 병들은 작물을 보는 것 보다는 훨씬
    정신건강에 좋으니 참기로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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