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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회장님댁 감자(21062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6.20|조회수31 목록 댓글 1

어젯밤 늦은 시간에 사모님이 오늘 감자캔다고 전화가 와서 예정에 없이 민통선에 갔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백신 얘기부터 농사얘기를 나누었는데,

바깥 창고의 스레트 지붕이 박대통령때 새마을 사업으로 지은 것이 발암물질이라 하여

내일 시에서 철거해 간다고 한다.

 

지붕 작업에 판넬과 목재값만 150만원과 목수 인건비까지 생 돈이 나가게 생겼다고...

 

집뒤에는 밤꽃이 한창이다.

산에는 울창한 참나무때문에 소나무도 산나물도 모두 퇴출되고 있다.

 

아침 식전에 캔 감자인데 알이 작년보다 더 굵고 좋다.

나머지는 일주일 후에 캔다고...

감자 2박스를 차에 싣고 9박스는 택배로 부탁하였다.

우측의 호랑이콩도 기세가 아주 좋다.

 

드넓은 회장님 밭에 들깨 모종이 모두 심겨졌다.

비만 한번 맞으면 쑥쑥 자라나는 들깨...

향이 진한 깻잎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물통에 심은 블루베리도 열매를 맺었다.

익으면 새들이 달려들기에 미리 그물망으로 덮어야겠다.

 

오이 2, 3번이 철봉까지 닿았네.

노균병이 와서 그저께 약을 주었는데 오늘은 목초액, 바닷물, 난각칼슘을 엽면살포하고,

뿌리쪽에는 오줌액비, 해초 영양제, 바닷물을 주었다.

 

방울토마토 지지대를 설치하고 유인줄로 고정하였다.

수박, 참외, 고추, 토마토에도 액비와 영양제를 공급했다.

가운데는 식용박과 수세미 지지대를 세웠다.

 

퇴비 1, 2는 약간의 열기가 있는 걸 보니 아직 발효중인가 보다.

다음에 오면 뒤집어 주어야겠다.

 

땅콩이 잘 크나 보러 갔다가 또 잡초 뽑느라 주저 앉아서 10여분을 투자하였다.

역시 작물들은 주인장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맞다.

 

한달 전에 깻묵, 미강, 조개껍질, 부엽토를 넣은 액비 냄새를 맡아보니 구수하다.

다음부터 물에 희석하여 작물에 공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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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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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20 어떻게 하다보니 이번주에는 무려 4번이나 민통선으로 출동하였다.
    마늘 양파 거두기, 대파 정식, 서리태 정식, 감자 구입...
    덕분에 밭의 잡초도 99% 제거하였고, 작물관리도 열심히 하였다.
    아, 무서운 바랭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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