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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장마 후 텃밭 관리(21071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7.10|조회수69 목록 댓글 2

4일만에 텃밭에 가면서 오이와 애호박이 너무 컸을까 은근히 신경이 쓰였는데,

가보니 역시 살짝 커버린 오이가 첫 눈에 들어온다.

 

포기당 1~2개씩 수확하고 철봉대 위로 올라간 줄기를 아래로 내려서 고정해주었다.

도랑물을 퍼와서 깻묵액비와 EM을 희석하여 페트병에 부었다.

그런데 4일만에 왔더니 너무 커서 꼬부라진 윗순을 만지다가 한개가 부러져버렸다.

아들순을 키워서 대체하기로 한다.

 

인천 친구한테서 얻어온 계분 2포대를 수레로 운반하고 나서 애호박 탐사에 들어간다.

맷돌호박 주먹만한 넘이 몇 개 보이는데 이것은 늙은 호박으로 키우기 위해 보호하기로 한다.

 

맛있는 애호박이 보이는데 꽃이 엄청 크고 화려하네.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데 꿀벌이 안올 수가 없겠다. ㅋㅋ

 

비를 맞은 열무가 확 커버려서 얼릉 수확에 들어간다.

양파 비닐에 3-5알씩 점뿌림을 했는데도 양이 꽤나 많다.

같이 뿌린 얼갈이배추는 아직 덜 자라서 좀 더 키워야겠다.

 

참외 3포기에서 이론상 각 90개, 총 270개 수확을 목표로 손자순 관리를 하는데

기세가 좋긴 하다.

밤에 소나기가 온다기에 이랑에 요소와 황산가리를 2:1로 섞어서 뿌렸다.

 

3포기 수박중 한포기만 살아남았는데 아직도 제대로 착과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넘은 수정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며칠 지나봐야 알겠다.

 

그 옆에 꽃이 하나 피었고 꿀벌이 다녀갔으니 수정이 되었겠다.

사진을 찍을라 하니 벌이 날아가 버렸다.

 

손바닥만한 밭인데도 올때마다 할 일들이 계속 이어진다.

가운데 키 큰 상추잎과 대파를 수확하였다.

한가운데 설치한 지지대에는 수세미가 제법 타고 올라갔고,

그 아래 식용박은 땅으로 기세를 내면서 뻗어가고 있다.

오른쪽 고추 고랑에서 꽈리고추와 청양고추 첫물을 조금씩 땄다.

방울토마토는 곁순을 따내어 열무 뽑은 자리에 다시 심어주었다.

잎이 무성한 고구마 이랑에도 추비를 뿌렸다.

 

자두가 올해는 제대로 달려서 크기도 제법 컸는데 자꾸 떨어지니 속이 상한다.

올해는 맛을 함 봐야 하는데...

 

복숭아 나무의 위용이 하우스 뒷편에서 보니 제대로 나오네.

한그루에 500개 이상의 봉지를 씌웠는데 병충해 방제를 잘해야 한다.

 

아침에 따낸 오이와 애호박.

4일만에 왔더니 너무 커버린 것도 있고 꼬부라진 불량오이도 보인다.

애호박도 못찾아서 타이밍를 놓쳐서 훌쩍 커버린 넘이 3개나 된다.

 

하우스 앞에 비실대는 호박줄기에서 앗! 주먹보다 더 큰 넘이 언제 달렸는지?

 

복숭아 잎에 구멍이 생기는 세균구멍병이 보이고, 땅콩 가지 등 어린 순에

미쿡 선녀벌레들이 잔뜩 달라붙어서 흡즙을 하고 있어서 방제를 한다.

살균제와 살충제, 목초액을 섞어서 살포하였다.

 

복숭아, 자두, 대파, 옥수수, 가지, 호박, 고구마 등등에도 골고루 방제한다.

 

약을 주면서도 시선은 잡초의 제왕인 바랭이풀로 향한다.

인류의 양식 해결을 위해서는 바랭이풀의 유전자를 이용하면 분명히 될꺼라고 믿씁니다~~~

 

초복 전날이라 마님이 준비해 준 닭백숙을 푹 고아서 점심으로 잘 먹었다.

생강을 비롯하여 고구마, 토란, 고추, 수세미, 식용박, 서리태, 맷돌호박, 가지,

대파, 땅콩 등 예상대로 잘 자라고 있고, 이제 병충해 방제와 물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에 가면 오이, 애호박 수확과 함께 땅콩 북주기를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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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0 텃밭농부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호박과실 파리이다.
    이넘이 7월 10일경부터 애호박에 알을 낳기 시작하는데
    방제할 방법이 별로 없다.
    막걸리 트랩을 3개 추가로 더 설치하였으니 올해는 피해가 없기를 바래본다.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2 일기예보에 소나기가 30미리 정도 온다고 해서 약을 칠까 말까 하다가
    치고 왔더니 그건 잘 한 일이다.
    비를 믿고 고랑에 추비를 뿌렸는데 안왔으니 이건 아쉬운 대목이다.
    당분간 비소식이 없으니 병충해 방제와 도랑물 퍼나르기에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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