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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땅콩 북주기(21071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7.13|조회수103 목록 댓글 1

오이와 애호박 따는 주기를 내심 2.5일로 정했는데 오늘은 3일차에 갔다.

첫 눈에 살짝 커버린 오이들이 여러개 보이네.

공식대로 오이를 따내고 순을 내려 고정시킨 후 페트병에 깻묵액비를 희석한

물을 부어주었다.

아래쪽에 묵은 잎이 땅에 닿아서 많이 잘라 버렸다.

따낸지 3일만에 왔는데 이렇게 많이 수확하다니... 그것도 딸랑 6포기에서...

하여간 수확물은 역대급이다.

 

유투브를 보면 요즘 땅콩 다수확을 위해서는 북주기가 필수라고 엄청 목소리가 크다.

해서, 여태껏 안해본 땅콩에 북주기를 했다.

좌우에 흙을 모아주고 윗쪽에도 삽으로 흙을 떠서 올렸다.

이론대로 된다면 올해 땅콩은 엄청난 수확을 해야만 할 것이다. 

 

어마무시하게 큰 잎과 줄기가 탱크처럼 밀고 나가는 호박에 드디어 암꽃이 열매를 맺었다.

검색해 보니 만차량 단호박이라고 하는데 과연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이제 호박과실파리가 산란할 시기라 막걸리트랩을 설치해서 방어가 되어야 할텐데...

 

대파의 흰부분을 길게 할려고 잡초를 무릅쓰고 비닐 멀칭 대신에 노지에 심었다.

점적호스를 가운데로 옮기고 고무통에 물을 채워서 넉넉하게 흘려보낸다.

왼쪽 콩밭의 잡초도 말끔하게 제거하였다.

작은 텃밭이지만 잡초가 하도 무성하여 일머리가 없어지기 일쑤라

하나의 작업을 모두 끝내고 다음 작업을 하는 게 좋다.

미쿡 선녀벌레가 기승이라 목초액, EM, 난각칼슘, 바닷물을 물에 희석하여

밭작물들에 살포하였다.

목초액은 화근내때문에 벌레들을 쭟아내는 역할을 한다.

 

긴머리 소녀를 연상케 하는 옥수수도 이제 수확시기가 가까워 온다.

치렁치렁한 저 수염이 까맣게 마르면 따야 한다.

올해는 곁가지도 없이 한나무에 2개씩 튼실하게 잘 영글고 있다.

 

막대기를 들고 훠어이~~ 커다란 호박잎을 헤치면서 애호박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번에 호박줄기가 잘 뻗도록 옆밭의 키다리 잡초들을 베어냈더니 기세가 좋다.

큰 호박을 안따면 그걸 키우느라 애호박이 덜 열리므로 단단한 한 넘을 따냈다.

노각오이와 가지도 맏물로 하나씩 수확하였다.

 

봄상추는 키를 높이면서도 잎을 계속 내어주니 고맙다.

몇포기 안되는데 한번 따면 양이 상당히 많아서 나눔을 해야할 정도다.

 

오늘 6포기에서 딴 오이가 물경(?) 12개나 된다.

텃밭농사 10년이 넘어서야 제대로 된 농사를 하게 되니 그나마 감사한 마음이다.

이제는 김장 농사 준비를 해야 한다.

무우, 배추, 갓, 쪽파, 알타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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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3 오늘은 가는 길에 정미소에 들러 맛있는 쌀을 한포대 사고(20키로 65,000원)
    발효퇴비에 사용할 미강을 2포대나 얻었다.
    저번에 얻은 미강을 톱밥 낙엽과 섞어서 물을 부었더니 얼마나 뜨거운지 깜놀 했더랬다.
    이번에는 깻묵, 톱밥, 왕겨와 함께 미강을 넣어서 발효퇴비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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